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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골프규칙] "나무 위의 공은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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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공 확인하면 '언플레이어블' 1벌타, 못하면 '로스트볼' 2벌타

나무 위로 올라간 공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내 공은 1벌타 '언플레이어블'이 가능하지만 로스트볼이 되면 2벌타다.

나무 위로 올라간 공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내 공은 1벌타 '언플레이어블'이 가능하지만 로스트볼이 되면 2벌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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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벌타야, 2벌타야?"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지난달 28일 일본 지바현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골프장(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9/2020시즌 7차전' 조조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1번홀(파4)에서 티 샷한 공이 카트 도로를 맞고 나무 위로 올라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바로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타 차 우승을 일궈내 샘 스니드(미국)의 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에 도달한 무대다.

브래들리에게는 많은 갤러리가 이를 목격해 '언플레이어블' 선언과 함께 1벌타로 끝났다는 게 다행이다. 194야드 거리에서 세번째 샷으로 '온 그린'에 성공해 보기로 틀어 막았고,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골프규칙에는 나무 위의 공에 대해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올라가서 샷을 하거나 '언플레이어블'이 가능하다. 문제는 반드시 공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나무를 흔들어 공을 떨어뜨리면 1벌타다. 주인이 불분명하면 '로스트볼( Lost Ball)', 1벌타를 받은 뒤 이전 샷을 한 지점으로 돌아간다. 올해 개정된 새 골프규칙에 따라 2벌타를 더하면 그 자리에서 드롭할 수 있다. 4타째가 되는 셈이다. 선수들이 기어코 나무를 오르는 이유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실제 2014년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일 10번홀(파4)에서 '나무 샷'을 실현했다.


자세가 나오지 않자 왼손으로 나무를 잡고 오른손으로 공을 쳐냈다. 공은 페어웨이 쪽으로 굴러갔지만 결국 더블보기가 됐다. 가르시아는 당시 12개 홀에서 5오버파를 친 뒤 기권했다. "왼쪽 어깨와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이 생겨 플레이를 계속할 수 없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샷을 준비하다가 공이 떨어지면 1벌타를 받고 원래 위치에서 다시 샷을 시도해야 한다는 게 흥미롭다.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의 '야자수(palm tree) 악몽'은 두고두고 이야기가 됐다. 2016년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2)에서 열린 CIMB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일 4타 차 선두를 달리던 3번홀(파5)에서다. 티 샷한 공이 야자수쪽으로 날아났고, 어디에 박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다시 티 샷을 하는 우여곡절 끝에 무려 9타를 치는 쿼드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아 PGA투어 첫 우승이 무산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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