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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밥이 보약이 되는 햅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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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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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어르신이 농사지으신 햅쌀을 가져오셨다. 봄에 모자리를 만들고 모심기를 하고 여름내내 뜨거운 태양아래 고생하시며 가꾸셨다. 그리고 올해 유난했던 가을 태풍까지도 잘 견디어내고 수확한 벼를 말리고 도정하여 가져오시니 햅쌀로 만든 밥 한그릇은 그냥 밥 한그릇이 아니라는 생각에 감사함이 더하고 더해진다.


윤기가 반짝 반짝 나는 햅쌀을 씻어 밥을 짓는다. 밥 짓는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돋구어주니 밥냄새는 애피타이저가 되고 윤기나는 밥 한그릇은 밥이 되고 반찬이 된다.

주식과 부식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일상식에서 밥은 가장 기본이 되는 주식이다. 주식인 밥만 있으면 반찬이 없어도 냉수에 말아 간장, 고추장만으로도 밥을 먹을수 있다.


시대에 따라 밥을 짓는 조리도구들이 다재다능 스마트하게 변화되었다. 할머니는 장작불을 피워 가마솥에 밥을 지으셨고 어머니는 연탄불에서 냄비밥을 하셨다. 그리고 곤로, 가스렌지를 거치면서 압력솥, 돌솥들이 등장하고 나는 지금 다양한 조리기능을 갖춘 전기밥솥, 전기압력밥솥으로 밥을 하고 있다.


냄비에 밥을 하던 시절 어머니는 겨울이 되면 밥이 식을까봐 스텐통에 밥을 담고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을 덮어 두시거나 장롱 이불속에 밥을 보관하셨다. 전기밥솥은 이제 밥을 시간맞추어 밥을 지어주고 따뜻하게 보온을 유지하게 해 주니 겨울이 되어도 밥이 식을까 걱정할일이 없다.

이렇게 쉽게 밥이 지어지는 밥솥이 있지만 정작 요즘은 밥짓기를 할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오래전 요리책에는 없었던 밥짓기 레서피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깨끗하게 쌀을 씻어 물에 충분히 불린다, 쌀을 씻지 않고 불려 씻으면 쌀알에 물이 흡수되어 쌀알이 부스러지기 쉽고 쌀알이 부스러지면 밥에서 윤기가 나지 않는다. 잘 불린후 밥물을 적절하게 잡아야 질기도 되지도 않은 밥이 된다. 다 지어진 밥은 골고루 섞어준후 밥 그릇에 퍼야 고슬고슬한 밥이 완성된다. 윤기가 나고 찰지면서도 고슬고슬하고 단맛이 나는 것이 우리의 밥맛이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밥을 잘 먹어야 건강하다는 뜻이다. 가을에는 햅쌀로 지은 따뜻한 밥 한끼가 건강해지는 비법이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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