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차세대 프리미엄 라인업 전면교체

메모리값 급락 직격탄 인텔 TSMC에 끼인 샌드위치

내년 시장 회복세 전망 그룹 모든 역량 올인전략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AI와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 성장에 맞춰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제품 전라인을 차세대 프리미엄으로 전격 교체키로 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이는 반도체 시장이 저성능 제품 위주의 '피라미드형'에서 고성능이 시장 주력인 '역 피라미드형'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 초격차 메모리 선택 =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과 대만 TSMC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이들이 반도체 다운턴에도 불구,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겨우 바닥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이 각각 51.7%에 달하며 최고 '알짜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면, 인텔과 TSMC는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올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차세대 프리미엄 메모리 제품으로 라인업을 전면 바꾸는 이유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 초고성능 제품에 대한 비용과 조직력을 아끼지 않고 모두 쏟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한 고위관계자는 "가격하락과 초고도 기술개발을 위한 비용 사이에서 적정한 단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해 최고 성능 제품을 생산하는 것만이 미래 생존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격차 기술을 견인할 반도체 장인 등 인력 확보 및 이탈방지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 개발에 있어 손기술, 튜닝 기술이 핵심적인 부분인데, 이 노하우를 중국이나 후발주자들이 AI와 머신러닝을 총동원해서 연구해도 절대 못 따라온다"며 "최고급 인력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턴' = 삼성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전면 교체와 관련해 시장에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침체됐던 메모리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수출 경기 진단 및 전망' 보고서에서 11월부터 수출 감소율이 축소되고 내년 2월에는 반도체 단가 개선, 일평균 수출액 회복, 기저 효과 등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수출이 10% 정도 증가해 전체 수출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 탑재 고용량화와 5세대(G) 이동통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수요 증가로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회복세가 예상된다.


또 낸드는 1분기, D램은 내년 2분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재고수준이 정상화되면서 가격 반등을 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반도체 제조업 재고율 역시 올해 1월 119%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8월에는 90% 아래로 떨어졌다. 여기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요 반등에 기대감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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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12.0%,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3.3% 성장함에 따라 한국 반도체 수출도 10%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세계 메모리 시장의 64%,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19%를 점유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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