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마존을 물리치고 미국 국방부의 100억달러 규모 클라우딩 서비스 계약을 따낸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의혹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미 CNBC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부 장관의 연설작가로 활동했던 가이 스노드그래스는 조만간 출판되는 '선 지키기 - 매티스 장관과 함께 한 '트럼프 펜타곤 내부'라는 책에서 "2018년 여름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에게 전화를 해 아마존을 미 국방부의 클라우딩 서비스 계약 입찰에 참가할 기회를 박탈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스노드그래스는 또 "매티스 장관이 소규모 그룹들에게 이같은 얘기를 전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책에 정한 대로,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25일 오후 늦게 10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아마존(아마존웹서비스ㆍWS)과 오라클, IBM도 뛰어들었고, 당초 클라우드 시장 선두 업체인 아마존이 유리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전체 점유율이 48%에 이르러 안전성, 기술적 측면에서 점수가 높았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는 점유율이 16%다.
일각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3년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했는데, 이 매체는 대표적 '반트럼프' 매체로 손꼽힌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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