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읍치의 역사성과 상징성 대표…다른 객사와 뚜렷한 차별성"

궁궐 정전 같은 나주 금성관 보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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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조선시대에 망궐례(望闕禮)를 하고 벼슬아치를 대접한 나주 금성관이 보물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전남 나주시 도심에 있는 객사(客舍)인 전남유형문화재 제2호 나주 금성관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17호로 지정했다고 25일 전했다.


객사는 임금을 상징하는 나무 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에 망궐례를 하거나 정부 관원의 행차가 있을 때 연회를 연 건물이다. 망궐례는 임금이 있는 궁궐 쪽을 향해 배례하는 의식. 궁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근무해 직접 왕을 배알(拜謁)할 수 없었던 관찰사, 절도사, 목사, 부사 등이 대궐을 향해 예를 올렸다.

나주 금성관은 나주목사로 재직한 이유인이 1475~1479년에 건립했다고 알려졌으나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다. 다만 ‘금성관중수상량문’, ‘망화루중수기’ 등 다수 문헌에 기록돼 조선 초기부터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문화재청 유철 사무관은 “건축물의 규모와 골격은 1617년 중수시의 것이라고 추정된다. 목조 가구와 세부 공포 형식 또한 1775년과 1885년 중수시의 기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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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외관·내부 천장의 특징과 기단인 월대(月臺) 때문에 일반 객사와 달리 궁궐 정전을 연상시킨다. 특히 중심 건물인 정청은 조선시대 객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나주 금성관에는 팔각지붕(양 측면에 삼각형 모양의 합각면이 있는 지붕)도 사용됐다. 보통 객사 정청에는 맞배지붕을 쓴다. 유철 사무관은 “나주향교 대성전도 일반 조선 향교 대성전의 맞배지붕과 달리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며 “지역적인 특수성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뒤 오랫동안 나주군청 및 시청으로 사용됐으나 전체적인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유철 사무관은 “나주 읍치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대표하는 것은 물론 다른 객사와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며 “국가지정문화재로 역사적, 건축적, 예술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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