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CS "韓, 여성 임원 세계 꼴찌 3.1%…CFO는 '0'"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 기업의 여성 고위경영진 비율이 세계 기업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크레디트 스위스의 리서치 인스티튜트(CSRI)가 발표한 '2019 CS 젠더 3000: 변화하는 기업의 얼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이사회 내 여성 임원이 3.1%에 불과했다. 2016년 이후 0.8% 줄었다. 세계 56개국 3000곳 이상 기업의 임직원 3만여 명의 성비를 분석한 결과다. 세계 꼴찌다. 평균 20.6%에도 한참 못 미친다. CSRI 데이터베이스 내 한국 기업 73곳 중 여성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CS "韓, 여성 임원 세계 꼴찌 3.1%…CFO는 '0'"
AD
원본보기 아이콘



세계 이사회 내 여성 임원 비율은 10년간 2배 늘었는데 한국의 변화는 느리다. 아시아·태평양은 미국과 더불어 변화 속도가 빠른 곳인데 한국만 느리다.


일본을 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의 이사회 내 젠더 다양성은 지난 2015년 11.6%에서 올해 14.4%로 늘었다. 한국이 3.1%에 머무를 동안 베트남과 호주·뉴질랜드는 약 30%에 달했다. 파키스탄(5.5%), 일본(5.7%)보다 못했다. 2016년 조사 땐 일본이 꼴찌였는데 올해는 한국이 오명을 쓰게 됐다. 유럽은 평균 29.7%, 북미는 24.7%였다. 남미조차 7.8%였다.


CSRI에 따르면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여성 임원 수와 기업 주식 및 실적 사이에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다. 경영진 내 젠터 다양성을 분석해보니 주가 대비 초과실적은 거의 4%에 가까운 수치다. 단순히 이사회 내 젠더 다양성만 고려했을 때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리차드 커슬리(Richard Kersely) 글로벌 테마 리서치 헤드는 "CS는 직장 내 다양성 제고의 효과와 주주들에게 미칠 영향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 임원진 내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CS는 젠더 다양성과 기업 실적 간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젠더 다양성의 차이에 따라 이자 및 세전 이익(EBITA) 수익이 229bp(1bp=0.01%포인트)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 CS의 기업가치평가 시스템인 HOLT 분석에 따르면 여성 관리직 비율이 높을수록 현금 흐름 수익(cash flow returns)은 2.04% 더 높았고 실적도 안정적이었다.


펫시 도어(Patsy Doerr) 글로벌 다양성 및 포용 헤드는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성의 고위관리직 진출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 진전이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직장 내 양성평등(workplace parity)을 달성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