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 vs 홍콩·대만 충돌, 경제성장에 악영향"
수출, 관광업 중심 홍콩 성장세가 상당폭 위축
우리 경제에도 직간접적 영향 줄 가능성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최근 중국의 대만행 개인 여행 잠정 중단 조치와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관련 시위로 중국과 대만·홍콩 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6일 한은은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중국·대만 및 중국·홍콩 간 관계의 변화 양상에 따라 이들 경제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만은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중국에 대한 지속적 비판하는 자세를 취해왔다. 중국도 대만에 대한 정치·외교적 압력을 행사해 갈등이 격화됐다. 아편전쟁 이후 영국에 할양됐던 홍콩은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일국양제' 체제하에 운영되고 있다. 일국양제란 중국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체제와 홍콩의 민주주의, 자본주의 체제가 일정 기간(1997~2047년) 조건부로 공존하는 시스템이다.그런데 최근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통해 자치권 관련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반(反)중국’ 정서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대만의 최대 수출국가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등과 함께 대만경제의 성장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대만과의 교역 부진과 대만 기업의 리쇼어링은 중국의 고용 및 핵심분야 기술 개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중국경제에도 부담이다.
홍콩 역시 전체 교역 중 대중국 거래가 50.4%를 차지한다. 홍콩도 중국 제2의 수출지역이다.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중국 기업의 홍콩 주식시장 상장과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 홍콩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은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속에 현재의 시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홍콩은 수출, 관광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폭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홍콩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홍콩을 경유하는 중국 관련 투자가 감소하고 홍콩의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이 훼손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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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홍콩은 시위가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양안 관계는 대만의 내년 1월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좌우될 전망"이라며 "무역과 금융의 연계성을 감안할 때 중국과 대만, 홍콩 간의 관계 변화는 우리 경제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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