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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추진에 멘붕?…트럼프, 중국에 바이든 조사 요청 '좌충우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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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해 자제력을 잃어가는 분위기다. 중국을 향해서도 공개적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를 요구하는 등 좌충우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5월 전격 경질된 것도 이번 스캔들과 관련됐다는 추가 폭로도 나왔다.


미 현지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느닷없이 중국을 향해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중국은 바이든 부자에 대해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중국에서 일어난 일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졌던 것만큼이나 나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적으로 이를 요청하지 않았다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 "확실히 우리가 생각하기 시작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얘기하다가 갑자기 이 같은 언급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거액의 부정한 돈을 챙겼다는 비리 의혹을 주장했지만, 중국을 향해 조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도전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요구를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해온 사람들에게 반격을 가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외국 정부에 그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전혀 잘못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미국의 대통령이 정적에 대한 조사를 외국 정부에 요청하는 것은 대통령 취임 선서의 근본적인 위반"이라며 "우리의 선거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며, 공화당ㆍ민주당 할 것 없이 모두에 의해 비난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외국 정부에 미국 선거 개입을 요청했다"면서 "그가 우리의 선거의 무결성을 수호하기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추구한다는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제약회사들이 탄핵 조사의 배후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메디케어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제약회사의 막강한 로비력 때문에 약값을 낮추려는 노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기(민주당의 탄핵 조사)가 그들(제약회사)로부터 조금이라도 왔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엔 바이든 전 부통령, 시프 위원장, 펠로시 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들에게 욕설과 '냉혹한 부패꾼' '구린내 나는 인생' 등 비속어를 퍼붓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월 요바노비치 대사가 해임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하던 개인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에게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임됐다는 것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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