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서 사람 공격하는 '청새리상어' 죽은 채 발견

9일 오후 5시53분 부산 남구 감만동 부산항 8부두 인근 해상에 길이 2ｍ, 무게 100∼120㎏으로 추정되는 청새리상어 사체가 떠올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사람을 공격해 위험종으로 분류된 '청새리상어' 사체가 부산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30일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5시53분께 남구 감만동 부산항 8부두 인근 해상에서 길이 2m, 무게 100~120㎏(추정) 가량의 상어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항 내를 순찰 중이던 부산항 보안공사 직원이 8부두 앞 해상에서 떠 있는 죽은 상어를 발견해 부산해경 상황실로 신고했다.

부산해경은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학과 교수에게 자문해 이 상어가 청새리상어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청새리상어는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있어 백상아리 다음으로 위험한 종으로 분류된다.

올해 7월 부산 해운대 인근 해상에서 공격성이 없는 악상어가 그물에 걸려 올라온 적은 있으나 부산 연안 해역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 사체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 상어를 마주쳤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