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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제넥신이 서비스업?…엉뚱한 업종 분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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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에이치엘비는 증권시장에서 대표적 '바이오주'로 꼽힌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5위인 이 회사는 2년 전 자회사인 미국 LSK바이오파마를 통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개발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주가도 급등했다.


그런데 이 회사는 한국거래소 업종 분류(KRX 코스닥 산업별지수)상 '운송장비ㆍ부품' 업종에 속한다. 본업이 소형선박과 특수선박 제조업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가는 미래 기업가치를 반영해 움직이는데 이와 동떨어진 업종 분류가 통계 왜곡 내지는 착시현상을 불러온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코스닥 산업별지수'는 1300여개의 코스닥 종목을 건설, 제조, 금융 등 총 34개 업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ST) 업종시세 역시 'KRX 코스닥 산업별지수'를 토대로 종목을 분류해 통계를 제공한다.


주식 투자자들은 이를 투자 지표로 활용하고 증권사는 이를 토대로 관련 상품을 내놓는다. 그러나 KRX 분류가 최근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탓에 투자지표로서 가치가 떨어지고 통계 착시현상까지 불러온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업종 분류에서 '유통', 신라젠과 제넥신, 헬릭스미스 등은 '기타서비스'로 분류돼 있다. '유통' 업종에는 주로 식자재 도매 및 납품 기업, 가구점, 백화점, 프렌차이즈 기업들이, '기타서비스'에는 여행사, 숙박서비스, 교육서비스, 폐기물 처리 등의 기업이 포함돼 있다. KRX 분류가 바이오기업의 주가 변동 통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 산업별지수는 통계청의 '표준산업분류'를 따르는데 제약 등 바이오 업종으로 지정되기 위해선 매출의 절반 이상이 바이오사업에서 나와야 한다"며 "바이오기업 상당수가 연구개발이 중심이기 때문에 서비스업체로 구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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