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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 검찰개혁 행보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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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대전지검 천안지청 방문
과중한 업무 부담 목소리 청취 목적
자신과 가족 수사 관련 언급은 없어

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들어가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들어가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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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천안)=조성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검사와의 대화'를 위해 충남 천안을 찾았다. 자택이 압수수색을 받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검찰 개혁'이란 명분을 다지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3분께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 도착했다. 그는 청사 입구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형사·공판부 검사들과 검찰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애로사항 역시 조사를 해서 향후 정책 방향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 이은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다. 이번 방문은 장관이 현장에서 검사와 수사관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 목소리를 듣기 위한 조처다. 천안지청은 지난해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과로로 쓰러져 숨진 고(故) 이상돈 검사가 근무했던 곳이다.


조 장관은 "이상돈 검사는 30대 나이에 단 한 건의 미제사건만 남길 정도로 열심히 일하다 순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국에서 이 검사와 같이 일하는 형사·공판부 검사 얘길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자신과 가족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 특수부 축소, 법무부 탈 검찰화 추진 등으로 검찰과 긴장관계에 있는 만큼 일선 검사들의 애로를 청취하는 등 '검찰 다독이기'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검사·직원과의 대화는 지난 의정부지검 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열렸다. 검사들과 진솔한 대화를 하겠다는 취지다. 지청장 등 간부급은 배석하지 않은 채 자유 토론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된다고 한다.


조 장관은 오전 10시부터 4층 중회의실에서 수사관 등 직원 20명과 차를 마시며 1시간가량 검찰 제도와 조직 문화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오전 11시부터는 평검사 13명과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간다. 천안지청 검사 현원은 21명이며 평검사는 16명이다. 대화는 오후 1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법무부는 조 장관이 천안지청까지 간담회를 마치면 수렴한 의견을 검토해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첫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대전지검 천안지청 앞에는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들과 그를 응원하는 시민들이 섞여 시위를 벌였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과 우리공화당 충남도당 관계자들도 나와 '조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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