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일웅 기자] 산림청이 산림정책의 국민 참여와 공감도를 높이기 위한 소통체계 개선에 나선다.
산림청은 2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림정책 소통체계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은 국민·산림청·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협회 등 5개 산림분야 정책 소통주체를 대상별로 추려 15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하는 내용을 큰 틀로 한다.
◆국민 체감도 제고=산림청은 우선 산림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부터 현장과 소통하는 적극행정을 추진, 국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는 데 무게를 더한다. 그간에 지적돼 온 국민의 산림정책 참여 부족과 공급자 중심의 홍보의 한계점을 개선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국민으로 구성된 다분야 정책패널을 구축해 산림 인식 및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고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참여형 의사결정 모델을 발굴하고 도시 숲·국유림 관리에 민간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도입할 방침이다.
◆수평적 소통 중심의 ‘산림청’ 조직변화=산림청은 내부 부서 간, 내·외부 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 정책 담당자 간 역량강화와 참여 확대를 도모함으로써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림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본청의 소속기관을 상대로 한 일방적 정책 전달과 소속기관의 잦은 현장·비상근무, 인력부족 등으로 정책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을 반영해 정한 방향성으로 산림청은 수평·능동적 소통문화의 확산과 정보화 기반의 업무체계 확립을 통한 직원 업무부담 줄이기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인력이탈이 잦은 소속기관을 우선으로 인력조정을 추진하는 등 업무공백을 최소화해 직원의 업무 피로감을 덜어주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숲을 통한 지역발전 ‘지자체’와 소통·협력 강화=산림청과 지자체는 밀접한 정책 파트너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양측의 소통기회 부족과 지자체의 산림정책에 대한 관심 및 참여도 저조 등 문제를 겪어왔다.
이에 산림청은 지자체와의 인사교류를 확대해 정책소통과 현안조정 등 가교역할을 할 수 있게 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산림분야 시책교육 및 워크숍 등의 운영방법을 공유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시·군 산림계획, 산촌거점권역 특화발전계획 등을 수립한 지자체의 예산지원 폭을 확대함으로써 지자체가 주도해 지역 산림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환경을 조성할 복안이다.
◆유관기관 역할 강화, 맞춤형 산림 서비스 제공=산림청은 산림분야 공공기관과 산림조합 등 유관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국민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산림 서비스를 제공받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도 주력한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분야별 협회 및 단체와의 상시 소통채널을 구축하고 민간주도의 사업모델 발굴 및 성장지원을 중점 추진하는 한편 산림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 구축으로 산림·임업분야 정보가 모여 공유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또 산림조합은 전국 조직과 인력을 활용해 임업인, 국민 개개인과 직접 접촉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산림청과 산림조합은 전담지도원의 역할 강화와 경영 플래너 육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산림분야 협회·단체와 ‘소통’, 사회가치 제고=산림청은 그간 산림분야 협회 및 단체와 소통채널이 한정되고 협회 및 단체의 임업인 가입률이 낮아 정책수요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데 한계를 가져왔다.
이에 산림청은 앞으로 임업·복지 등 분야별 단체와 정기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소규모 단체의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소규모로 분산돼 있는 협회 및 단체가 스스로 소비촉진, 품질향상 및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토록 품목별 자조금 단체 구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조직 내부의 수평적 소통으로 산림행정을 혁신하고 이를 기초로 국민과 산림청, 유관기관, 지자체, 협회·단체 등 다양한 산림 주체가 당면한 현안을 함께 고민해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더불어 산림청은 사람을 우선하는 사람 중심의 산림정책을 적극 추진해 숲 속의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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