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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파동에 전세계 '고기블랙홀' 된 중국...소·양·닭고기 모두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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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농업과학원/www.caas.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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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돼지고기 공급에 비상이 걸린 중국이 육류 수입량을 대폭 늘리면서 전 세계 육류가격이 일제히 폭등하고 있다. 주요 돈육 생산국인 미국, 캐나다, 스페인 등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고 브라질의 닭고기, 호주의 양고기까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중국이 사실상 전 세계 육류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ASF 파동은 단기간에 진정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발 육류 파동에 따른 세계 경제 파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해관에서 발표한 중국의 8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16만2935톤(t)으로 전년 동기대비 76% 급증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부터 중국 전역을 강타한 ASF의 여파로 사육 돼지의 30%에 달하는 1억마리 이상을 살처분했으며, 이에따라 돼지고기 도매가는 올들어 77% 급등했다. 이에따라 중국정부가 무차별 육류수입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육류가격이 함께 요동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32.4% 급증했으며, 냉동 닭고기 수입량도 51% 늘었다. 이에따라 주요 가금류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닭고기 소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같은기간 유럽 전역에서도 돼지고기 가격이 평균 5%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지어 호주의 양고기 가격도 14%나 올랐다. 돼지고기 품귀현상에 따라 대체 육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소고기와 닭고기, 양고기 가격도 함께 폭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중국정부는 계속해서 육류 수급처를 찾는데 혈안이 된 상태다. 돼지고기 가격 폭등으로 가뜩이나 홍콩시위로 요동치고 있는 민심의 이반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는 중국인들 입장에서 쌀과 함께 주식과 다름없는 식품으로 알려져있으며, 1인당 소비하는 식품 중 40% 이상이 돼지고기인 것으로 알려져있을 정도다. 이로인해 고대부터 돼지와 곡물이 넉넉해야 천하가 안정된다는 '저량안천하(猪糧安天下)'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 폭등은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의 돈육 생산량은 1620만t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생산 및 소비한 돼지고기 5400만t의 30%에 달하며 전세계 돼지고기 거래량의 두배에 달한다. ASF 역시 당장 백신이나 치료법이 개발될 가능성이 적어 살처분과 방역이 계속 진행돼야하는 상황이라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중국의 돈육 공급 부족사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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