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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프랑스]노란조끼는 잊어주세요…스타트업 천국 된 배경

최종수정 2019.09.23 09:47 기사입력 2019.09.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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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스타트업 국가' 선언
정부주도, 민간투자 '스테이션 F' 프로젝트
기차역을 스타트업 전진기지로
유럽 기업 몰리며 1000개사 입주

'메이드 인 프랑스' 운동 시작
내수경제 활력, 고용도 늘어
미쉐린·르노車·생고뱅 등
4년간 40여개 기업 '리쇼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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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당신은 '프랑스' 하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바게트ㆍ와인과 같은 먹거리일 수도, 쇼핑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명품과 패션일 수도 있다. 프랑스 혁명과 민주주의도 연상될 것이다. 이런 프랑스가 최근 유럽에서 '기업ㆍ스타트업의 천국'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10년 넘게 이어진 정부지원이 결실을 맺으면서 유럽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이 프랑스에서 커 나가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힘입어 프랑스 자국 기업들이 본국으로 속속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 현상도 나타났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스타트업= 프랑스의 이민자 임대주택과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파리 13구역. 2017년 프랑스 정부는 이곳의 오래된 기차역을 개조한 '스테이션 F'를 열었다. 1만여평의 공간에 1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자리를 잡았다. 파리 변두리에 불과하던 이곳은 식당, 주거공간까지 몰리면서 어느덧 스타트업 전진기지로 탈바꿈했다.

'스테이션 F'는 정부 주도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철저히 민간에 의해 운영된다. 프랑스 '스타트업 대부'로 불리는 그자비에 니엘이 2억5000만유로(약 3297억원)의 사재를 출연했고,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ㆍ마이크로소프트(MS)ㆍ구글 등 대기업이 입주해 스타트업을 선별 투자한다.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한 기업들은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 정부 지원금만 투입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없이 끝내는 육성정책이 아닌 셈이다.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당시 "프랑스를 스타트업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스타트업 육성을 경제정책 핵심으로 두고 창업비자와 정착자금을 지원하는 '프렌치테크티켓', 스타트업 허브 '스테이션 F' 등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리옹, 몽펠리에, 보르도 등을 스타트업 도시로 키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산업은 지난 10년간 당파를 막론하고 꾸준히 이어진 정책이 꽃을 피운 것이기도 하다. 그 바탕이 된 것은 2008년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자영업 기업가 지원제도'다. 2014년 좌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 제도를 '마이크로 기업가 지원제도'로 확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혜택을 받는 마이크로 기업 수를 늘리고, 부가가치세도 면제했다. 특히 실업자가 창업하면 수익이 날 때까지 실업수당을 받도록 했다. 현재 프랑스에는 약 100만명이 넘는 마이크로 기업가가 있다. 지난해 창업도 직전해 대비 17% 늘었다. 이런 제도적 지원 덕에 유럽에서도 스타트업이 몰리고 있다. 유로피언 스타트업 모니터(ESM) 기준 유럽 내 스타트업 수는 약 2500여개로, '스테이션 F'에만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7일 향후 3년간 50억유로 투자를 약속하는 추가 스타트업 지원책도 발표했다. 그는 엘리제궁에 IT기업과 벤처기업가들을 초청, "디지털ㆍ인공지능 분야에서 챔피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까지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유니콘 기업이 25개는 탄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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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프랑스(Made In FranceㆍMIF)' 운동= 2012년 10월, 아르노 몽트부르 당시 산업부 장관은 잡지 '르 파리지앵'의 표지모델로 나섰다. 모델인 그가 착용한 티셔츠와 시계, 들고 있던 믹서기는 없어서 못 팔 정도가 됐다. 모두 프랑스산 제품들로, MIF 운동의 시작이었다. 이듬 해부터 프랑스 정부는 오직 프랑스산 제품만 선보일 수 있는 전시회 'MIF'를 개최했다. 오는 11월에는 일곱번째 행사가 파리에서 열린다. 출범 당시 70여개 기업이 참가했던 이 행사에는 올해 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7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사람들이 더이상은 베레모를 쓰고, 바게트를 먹는 프랑스인을 상상하지 않는다"며 "MIF가 시작되면서 경제 역동성이 살아났고 고용도 늘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 취임 당시 9.7%에 달하던 프랑스의 실업률은 지난 2분기 8.5%로 떨어졌다.


유럽연합(EU)이 2016년부터 집계한 리쇼어링 목록에 따르면 지난 4년여간 프랑스로 복귀한 자국 기업은 약 40여개에 달한다. 독일로 떠났다 프랑스 애벌론으로 복귀한 타이어 제조회사 미쉐린을 포함해 르노자동차(스페인), 패션업체 르코크스포츠(베트남), 첨단재료 생산업체 생고뱅(독일)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기업이 되돌아오는 이유는 단순한 애국심 때문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의 인건비가 매년 20%정도 오르는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가 세금혜택까지 주면서 경영자들을 설득했다는 것이다. 유럽 내에서 비싸도 품질이 좋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는 방향으로 소비추세가 변한 것도 한 몫 했다.


프랑스 경제가 내수를 기반으로 살아나는 반면, 수출과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경제강국 독일은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올해 프랑스의 성장률은 1.3%로 예상되는 반면 독일은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분기 성장률은 이미 마이너스에 돌입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비율도 프랑스(약 10.8%)가 독일(10.5%)을 앞질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역전쟁이 이어지면서 내수에 집중돼 뒤처졌던 프랑스가 독일을 따라잡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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