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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위기 해법찾기'…원로들,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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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현대건설 고문 등 건설업계 원로

英 '건설혁신보고서' 벤치마킹, 민간 주도 혁신 시동


정수현 현대건설 고문

정수현 현대건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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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건설업계 원로들이 건설산업 혁신운동을 위한 국가차원의 '컨트롤타워'를 만든데 밀알을 자청하고 나섰다. 영국의 혁신운동처럼 건설산업 재도약을 위해 업계와 학계로 구성된 민간기구를 만들어 '빅마우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수현 현대건설 고문을 비롯한 원로들은 전날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관지헌에서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 이현수 대한건축학회장은 "건설업계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후학에게 물려주기 위한 의도로 마련됐으며, 건설발전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모아 확산시키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건설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고문은 "40년 정동 건설업에 종사한 결과 산업의 미래는 어려운 수준을 넘어 위태로운 수준"이라며 "다른 산업에선 4차 산업혁명과 AI(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접목하고 있는데 건설산업의 경우 미래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은 최악의 경우 건설 생태계가 없어질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계의 어려움이나 건설 생태계의 실정을 전달하고 국가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공감하고 행동으로 이뤄질 수 있는 부분 찾아 빅마우스 역할을 하자"고 덧붙였다.


원로들은 그동안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현장 근로자들이 빠르게 외국인력으로 대체되는 현상과 노동 환경 변화에 쫒아오지 못하는 법과 제도, 이로 인한 글로벌 경쟁력 약화 등에 대해 우려했다. 산업의 생존 위기가 심화되고 있지만 극복을 위한 리더그룹과 리더십이 동시에 실종된 상황인 만큼 이같은 위기는 과거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고, 산업의 생태계 혁신을 위해서는 새로운 프레임이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주택이나 전기, 교통 등은 건설의 목적물로, 건설을 생활로 인식해야 하지만 못따라가는 만큼 건설 스스로 국민에게 이같은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라면서 "한국의 경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건설산업 혁신이 실패한 만큼 민간이 주도한 영국식 모델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1994년 마이클 레이섬(Michael Latham)의 건설혁신보고서를 시작으로, 혁신운동이 본격화해 정부건설위원회가 만들어져 혁신을 이끌고 있다. 리더스클럽 '한국건설 2050 설계주문서' 발행을 통해 산업계가 한국건설의 2050비전과 전략백서를 발표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필요한 정책과 실행 과정을 모니터링해 2년 단위로 평가보고서를 발행하도록했다. 이같이 산업계가 먼저 혁신운동을 주도한 뒤 범정부 차원에서 건설의 생태계 혁신을 주고할 '컨트롤타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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