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일본 방문한 韓관광객, 48% 급감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불매운동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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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한일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가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8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2.2% 감소한 252만100명을 기록했다. 직전해 대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만이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했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48% 감소한 30만8700명이었다. JNTO는 "최근 한일 정세에 따라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후 한국에서는 일본 의류, 맥주, 여행 등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국인 방문자수는 16.3% 증가한 100만600명을 기록했다. 직전달에 이어 연이어 100만명을 넘었다. 지난 1월부터 개시된 비자 발급요건 완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기타 국가의 경우 대만이 6.5% 증가한 42만300명, 미국은 14.3% 늘어난 11만7800명을 기록했다. 대규모 시위로 공항이 일시 폐쇄되기도 한 홍콩에서 일본을 방문한 사람의 숫자는 4.0% 감소한 19만300명에 그쳤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