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달 말 유엔(UN)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멕시코에서 캘리포니아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동승한 기자들에게 "나는 그(로하니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들이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지만, 일단 그를 만나지 않는 게 낫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과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총회 때 로하니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며 전격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그러나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2015년 체결했다가 탈퇴한 핵협정(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하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해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 및 순항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일부 파괴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두 정상간 회동 가능성이 더 희박해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에 따른 전략비축유(SPR) 방출 여부에 대해선 국제 유가가 크게 급등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