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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빠지고 탄핵까지…대학가 '조국반대' 촛불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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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 주도 집회 않기로
동력 잃어…4차 개최 미지수
고려대 총학 탄핵 서명운동
집행부 준비·소통부족 비판
대학 연대, 광화문 집회 의견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임명된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 사퇴 촉구 촛불집회 참가한 학생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임명된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 사퇴 촉구 촛불집회 참가한 학생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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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던 대학가 촛불 집회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더 이상 추가 집회를 진행하기 않기로 했고 고려대에서는 미숙한 집회 진행의 책임을 물어 총학생회장단 탄핵이 진행되고 있다.


조 장관의 모교인 서울대에서는 총학생회가 15일 운영위원회를 통해 조 장관을 규탄하는 4차 촛불 집회를 학생회 차원에서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내 집회의 효과와 현실성 등을 고려해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총학 주최 촛불집회를 추가로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다른 대학과의 연대를 통한 대중 행동 역시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생태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서울대에서 열린 첫 집회는 개인 단위 핵생들이 주도했지만 이후 열린 두 차례 집회는 총학회가 주최했다.

총학생회 차원의 촛불 집회가 무산되면서 서울대는 집회 동력을 잃어버린 상황이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한 재학생이 '4차 집회의 진행에 대한 건의'라는 게시물을 올려 집회 추진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고 있지만 개최 여부는 미지수다. 이 게시물은 93개의 추천을 받았으나 4차 집회를 찬성하는 댓글은 5개에 그쳤다.


고려대에서는 조 장관 딸(28)의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해오고 있지만 총학생회장단에 대한 탄핵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2차 집회를 개최하는데 총학생회 집행부의 준비와 재학생과의 소통 부족으로 집회 참가자가 100여명에 그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때문에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서는 일부 재학생들이 고려대 총학생회 탄핵 서명운동과 대자보 운동까지 진행하고 있다.


'Stone Cold'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재학생은 '고려대학교 제51대 서울총학생회장단 탄핵추진 대자보 및 대자보 연서명 동참운동'이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탄핵 추진 운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고려대 학생들 참여를 독려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측에서 준비와 홍보 미흡했다는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학생들의 비판은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오는 19일 촛불집회를 예고한 연세대 역시 총학생회가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 학생들은 당초 16일 집회를 예고했지만 집회 물품 제작, 소통 등의 문제로 집회를 사흘 미뤘다. 이들은 17일 오후 7시까지 총학이 집회를 주도하겠다는 의사를 보일 경우 해산하고 전권을 양도할 계획이다.


한편, 대학가의 촛불 집회가 시들해지자 불씨를 살리려는 이들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에 재학중인 김근태(30)씨는 연휴가 이어진 4일 동안 광화문에서 1인 촛불 집회를 진행했다. 또 일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캠퍼스 내부가 아닌 광화문 광장 시위를 통해 집회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서울대와 고려대를 중심으로 해 대학들이 연대하고 광화문으로 나가야만 집회의 확장성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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