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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IOC에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금지 요청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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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문양을 연상케 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사진=도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욱일기 문양을 연상케 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사진=도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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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2020 도쿄 올림픽 욱일기 사용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박양우 장관 명의의 서한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앞으로 보내 욱일기에 대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입장에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명하고,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면서 사용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22일 열린 도쿄 올림픽 선수단장회의에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에 질의한 올림픽 공식 시설 내 욱일기 사용과 반입 금지 요청에 대해 조직위가 욱일기 허용 입장을 밝힌 데 따른 대응 조치다.


문체부는 서한을 통해 "욱일기는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의 깃발이며, 현재도 일본 내 극우단체들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시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유럽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욱일기는 당시 일본의 침략을 당했던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는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키는 명백한 정치적 상징물임을 지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이미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문체부는 도쿄 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이 세계 평화 증진과 인류애를 실천하는 올림픽 정신과 가치에 정면으로 위반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IOC가 도쿄 조직위의 욱일기에 대한 입장을 철회하고, 욱일기가 경기장에 반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과 조치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도 도쿄 조직위에 욱일기 논란에 대한 항의와 조치를 요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관련단체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유관단체는 물론 민간과 협력해 IOC와 도쿄 조직위 등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욱일기가 반입금지 물품에 포함되는 등의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며 "국제사회에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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