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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말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을까?... 환경상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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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부지 곧 오염수로 가득차...환경상이 방류 계획 직접 언급
오염수 안전하다 주장하면서도...정작 오염수 탱크 추가 부지 마련엔 소극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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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본의 환경부장관격인 환경상이 후쿠시마 원전 내 보관 중인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바다로 방출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발언을 하면서 대내외적인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그린피스가 일본정부가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톤(t) 이상을 방류할 계획을 추진 중이라 밝혔을 때 일본정부가 공식입장이 아니라 부인했지만, 환경상의 이번 발언은 이를 완전히 뒤집는 내용이라 큰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 방류시에 국제적인 비난과 함께 가뜩이나 '방사능 올림픽'이라 비난받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각국의 보이콧도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일본정부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 및 외신들에 의하면 히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일본 환경상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바다로 방출해 희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해 대내적 논란에 휩싸였다. 환경상은 우리나라로 치면 환경부장관직으로 환경문제와 관련한 최고위 관료이기 때문에 해당 발언은 단순 개인발언으로 보기 힘든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앞서 그린피스에서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의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주장했을 때, 일본정부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일본정부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원전 노심 등에서 흘러나온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를 저장탱크에 넣어 원전 부지에 보관해왔다. 현재 원전 부지 내 960개 탱크에 약 115만t 가량의 오염수가 보관돼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마저도 2022년이면 원전 부지 내에 더 이상 저장탱크를 설치할 공간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염수는 매일 170~200t 가량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에서는 오염수의 원전 부지 내 보관이 한계에 다다르면 오염수를 해양으로 유출하는 방안이 활발히 논의 중이다. 일본 정부는 해당 오염수는 세슘과 스트론튬 등 주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처리수로 바다에 유출해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극미하다 주장하고 있으나,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린피스 등 국제 환경단체들은 해당 오염수가 바다로 무단 방류될 경우, 우리나라 동해 및 주변국 해양 오염은 물론 태평양 일대 환경에도 지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정부는 해당 오염수의 안전성을 주장하면서도 원전 부지 이외 별도 보관 부지를 설정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보관시설을 후쿠시마 원전 외에 설치할 경우 시설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은 물론 보관시설까지 수송과정에서 추가 유출 위험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도 일본정부가 방류를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반발과 함께 도쿄올림픽에 대한 보이콧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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