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달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들의 증권자금이 10개월 만에 순유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5억2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출된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종류별로는 주식에서 외국인 자금이 크게 빠졌다.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19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주식자금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유출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14억3000만달러 가량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11.2원으로 전월말 1183.1원 대비 상승했다. 예상보다 덜 완화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 홍콩시위 격화,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CDS프리미엄이 대체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차입 가산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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