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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 서서히 나타나는 변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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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미중 무역분쟁은 지속되고 있지만 증권가는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유는 기저효과다. 지난해 무역분쟁이 발발 후 본격적으로 지표에 나타난 것은 9월 이후다. 이로인해 이제부터는 기저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 이행 조치에 대해 "최소한 개념적인 합의(conceptual agreement)는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협상을 이어가길 원한다는 것은 선의의 신호이고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는 등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올해 수익률이 부진한 대표 국가는 보호무역과 무역분쟁의 반영 강도가 컸던 한국과 멕시코다. 2019년 GDP 성장률의 하향조정 폭도 양국 모두 컸다. 멕시코 증시가 지난달 15일 이후 +11% 급 반등하고 있다. 동기간 수익률 최상위입니다. 무역분쟁은 지난해 5월 시작됐지만 지표에는 9월 이후 반영됐기 때문에 기저효과는 이제부터 나타날 것이다. 여기에 다음달에는 미중 고위급 협상이 재개되고 최근 발표된 8월 중국의 PMI 지표 또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된다. 무역분쟁의 영향력이 완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매출액 변화요인을 살펴보면 낮은 성장률과 제로 물가상승은 무엇보다 기업들의 성장, 즉 매출에 부정적이다. 다만, 선행지표들을 통해 반전 가능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표 수출주의 매출액 변화요인은 크게 ▲물량 ▲가격 ▲환율을 꼽을 수 있다. 상반기까지 물량 정체와 축소, 제품가격 하락이 매출에 부정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가격 하락세 진정 속에 환율은 레벨이 크게 높아졌다. 적어도 이전 보다는 기업의 매출액 전망 여건이 개선된 것이다. 참고로 1~8월 누적 수출액 증감률은 달러기준 -9.5%지만 원화로 계산하면 -3.6%다.


연이은 악재로 증시에서 차지하는 헬스케어의 시총비중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2015년 1월 3%대였던 헬스케어 비중은 2018년 9월 11.2%까지 급증했지만 1년만에 7.9%로 하락했다. 장기 성장성을 인정하면서도 시총비중의 증가속도와 레벨이 과도하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정도가 됐다. MSCI 기준 헬스케어 섹터비중은 전세계 평균이 9.9%이고 비교 대상인 일본은 9.0%다. 헬스케어 강국인 일본을 상회했던 시총비중이 이제 합리적 수준까지 낮아진 것이다. 2018~2019년 한국증시의 상대적 부진에는 다양한 이슈 외에도 주도주였던 반도체, 헬스케어의 주가하락과 이로 인한 내부 수급의 악순환이 있다. 매출회복 여건과 과열해소 수준에 주목하는 이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가 개별 업종별 차별화가 확연한 가운데 혼조 마감 했다. 특히 올해 상장되면서 두배 이상 급등했던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밸류에이션 재평가 속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점이 특징이다. 이 종목들은 대 중국 매출이 크지 않아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대한 대안으로 손꼽혔던 업종이었다. 하지만 무역협상기대가 높아지자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편 금융주, 소매유통, 자동차, 산업재, 에너지 등은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의 경우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되는 등 안정을 보인데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외 업종의 경우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기술 이전 등 무역 문제의 해법과 관련한 이행 조치에 대해 개념적인 합의를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 일부 언론에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와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방안을 교환하는 방식도 제안되었다는 보도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렇듯 미국 증시에서의 업종별 차별화의 근본 원인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를 보일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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