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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1%대 굳어져…앞으로도 마이너스 물가 '디플레'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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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1%대 경제성장률 현실화"

일본 수출 규제로 4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치보다 훨씬 낮을 것

9~11월도 마이너스 물가 확률 높아 "디플레 진입"

추석연휴를 일주일 앞둔 5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제수용품 등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석연휴를 일주일 앞둔 5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제수용품 등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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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더 굳어지고 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에 그치면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2009년(0.7%)이후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8월에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로 접어든데 이어 9~11월 물가 상승률도 마이너스로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 초기에 들어섰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6일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간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올해 연간 성장률을 1.92%(전년동기대비)로 전망했다. 연구원 연구위원인 김 교수는 "이번주 한은이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까지 감안하면 연간 성장률 1.92%로 1%대 경제성장률이 현실화 되는 셈"이라며 "거기다 재고 등을 감안하면 일본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 되는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일본 수출 규제까지 반영한 성장률을 1.7~1.9%로 전망했다.

정부가 떠받치는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성장률을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ㆍ수도사업이 13.29%, 의료보건ㆍ사회복지업이 9.01% 성장률을 기록했다. 재정이 투입된 곳에서만 성장률이 눈에 띄게 높았던 것이다. 정부소비 성장률(7.0%)은 민간소비(2.0%)의 3.5배에 달했다. 공공부문 부채를 포함하는 국가부채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돈을 푸는 정책도 답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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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역시 8월에 이어 9~11월 사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는 견해를 보였다.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공식적으로 0.0%를 기록했지만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표기할 경우 0.038%로 사실상 마이너스였다.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이다. 김 교수는 "2018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에 1.4%, 9월 2.1%, 10월 2.0%, 11월 2.0%, 12월 1.3%였기 때문에 올해도 9~11월 사이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다"며 "12월 물가상승률 역시 0%일 근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대 경제성장률과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현상을 비춰봤을 때 이미 디플레이션 초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저성장 저물가로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이 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라 장기불황의 지속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은 내부에서도 1%대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다.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위원들을 중심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긍정적으로 봐도 2%대 초반, 부정적으로 보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월 17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하향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유력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한은은 지난 7월 올해 성장률을 2.2%로 하향조정 한 바 있다. 한은은 올해 마지막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월 29일에 발표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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