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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 추모비 참배…14분 머무는 동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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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 아웅산 국립묘지에 건립된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 아웅산 국립묘지에 건립된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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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미얀마)=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미얀마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양곤 아웅산 폭탄 테러 현장을 찾아 당시 희생자들의 추모비에 참배했다.


아웅산 폭탄 테러로 희생된 순국사절 17명을 기리기 위해 2014년에 건립된 이 추모비에 한국 대통령이 참배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웅산 순교자 묘역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묵념을 한 뒤 차량을 타고 순국사절 추모비로 이동해 참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집례관이 참배를 마친 문 대통령에게 추모비와 폭탄 테러 당시을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4시 25분(현지 시간) 아웅산 묘역에 도착해 4시 39분 떠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추모비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을 담아 세워졌다"며 "한·미얀마 양국의 신뢰와 우의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1983년 10월에 발생한 아웅산 폭탄 테러는 북한이 미얀마를 순방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수행원을 노리고 폭탄 테러를 일으킨 사건이다.


서석준 부총리 등 대통령 순방 외교 사절과 기자 등 한국인 17명, 버마인 3명 등 20명이 사망하고 현장에 있던 5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우리 정부는 테러 직후 미얀마와 단교했으며 2007년 4월에 복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세워진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세워진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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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비는 테러가 발생한 아웅산 국립 묘지의 북문 입구 경비동 부지(258㎡)에 설치됐다.


이곳은 미얀마의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 유해가 안장돼 있는 순교자 묘역과 가까워 외국인 추모 시설 건립에 반대 목소리도 있었지만 미얀마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미얀마 측이 협조 의사를 밝힘에 따라 건립이 추진됐다.


추모비는 가로 9m, 높이 1.5m, 두께 1m 크기이며 제주의 무덤 형식인 ‘산담’에서 착안해 ‘ㅁ’자로 만들어졌다.


벽 한 쪽에 있는 틈으로 100m 정도 떨어진 테러 발생 현장이 보이도록 설계됐다.




양곤(미얀마)=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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