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전쟁 장기화 신호…페덱스 압박하고 習 투쟁 장기화 발언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은 무역전쟁 장기화를 각오하고 있는 분위기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중앙당교 간부 교육생들 앞에서 "각종 위험과 도전이 쌓여 집중적으로 드러나는 시기 맞았다"면서 "우리가 맞이한 각종 투쟁은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이겠지만 중국이 반드시 단호히 투쟁해야 하며 또한 투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이 발언에서 투쟁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마주한 최대 숙제가 무역전쟁인 만큼 중국의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와 협상 지연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폭스 뉴스 비즈니스 채널의 앵커와 무역전쟁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중국 국영 방송 CGTN의 앵커인 류신도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졌다. 류 앵커는 3일(미국시간)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관련 발언들은 상황을 더 복잡하고 지치게 만든다. 이달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가능성도 해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중국은 무역전쟁 종식을 원하고 있지만 자국 이익은 계속 보호할 것"이라며 "미국은 협상 재개가 가능할 수 있도록 좋은 조건들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간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를 옥죄며 미국을 향한 압박을 이어나가고 있다. 페덱스 중국 지부는 최근 홍콩이 목적지로 돼 있는 페덱스 소포 안에서 칼을 적발하고 공안 당국에 신고했다. 칼이 든 소포를 압수한 공안 당국은 현재 관련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페덱스가 무기를 운반한 것으로 판정될 경우 면허 취소 및 중국 시장 퇴출 같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페덱스의 불법 혐의가 추가될 경우 중국 정부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신뢰할 수 없는 외국 기업 리스트'에 페덱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미 시장에서는 페덱스를 블랙리스트 포함 0순위 기업으로 꼽고 있다. 미ㆍ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더 격화될 경우 미국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거래를 제한한 맞대응으로 페덱스가 중국 보복의 본보기가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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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제재를 가하고 있는 중국기업 화웨이는 공개 성명을 통해 "미국은 법 집행기관에 지시를 내려 화웨이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화웨이와 파트너사를 불법 수색하고, 직원들을 구금ㆍ체포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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