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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또 갈림길…존슨에 맞선 英하원, 4일 노딜 방지법 표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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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10월 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정치적 혼란에 빠진 영국이 다시 한 번 갈림길에 섰다. 강경파 보리스 존슨 총리의 조기총선 위협에도 불구하고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시한을 3개월 늦추는 노딜(No Deal) 방지법안을 4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하원이 3일 밤 브렉시트 관련 의사일정 주도권을 하원에 부여하는 방안을 찬성 328표, 반대 301표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하원은 앞서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이 발의한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두고 다음 날 표결을 진행하게 된다.

'EU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다음 달 19일까지 EU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월31일까지 브렉시트 시한을 연장하는 내용이 골자다. 제1야당인 노동당 등 야권이 주도했지만 의회 정회 등 존슨 총리의 강경 전략에 반발해온 집권 보수당 의원들도 힘을 실은 초당적 법안이다. 이날 표결에서 당론을 어기고 찬성표를 던진 보수당 의원은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손자인 니컬러스 윈스턴 솜스, 필립 해먼드 전 재무부 장관 등 21명에 달했다. FT는 "집권당의 반란세력이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전략을 격퇴시켰다"며 "브렉시트 주도권을 찾으려는 하원의 시도가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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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즉각 반발했다. EU 탈퇴를 위해 노딜도 불사하겠다고 밝혀온 그는 해당 법안을 '제러미 코빈(노동당 대표)의 항복 법안(surrender bill)'이라고 표현하며 당장 조기총선 동의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당론을 어긴 보수당 의원들을 제명하겠다며 숙청도 시사했다. 그는 "하원 의원들이 내일 투표를 통해 협상을 중단시키고 브렉시트의 또 다른 무의미한 지연을 강요한다면 그것(조기총선)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날 표결 결과를 감안할 때 노딜 방지법안 역시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조기총선에 한층 가까워진 셈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다만 존슨 총리가 조기총선 동의안을 상정하더라도 의회에서 막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수당은 이날 필립 리 의원의 탈당으로 하원에서 과반의석을 상실한 상태다. 사실상 연정을 구성 중인 민주연합당(DUPㆍ10석)을 포함하더라도 319석으로 과반(320석)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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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총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19달러 선까지 미끄러졌다. 이는 약 3년 이래 최저치다. 존슨 총리 취임 직전과 비교하면 4% 떨어진 수준이라고 CNBC는 보도했다. 같은 날 영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0.33%대까지 떨어졌다가 0.40%선을 회복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조정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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