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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페덱스 홍콩행 소포에서 칼 적발…"또 중국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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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가 칼이 들어있는 홍콩행 소포를 처리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이 중국기업 화웨이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자 중국도 페덱스를 옥죄며 맞서는 분위기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페덱스 중국 지부는 최근 홍콩이 목적지로 돼 있는 페덱스 소포 안에서 칼을 적발하고 공안 당국에 신고했다. 칼이 든 소포를 압수한 공안 당국은 현재 관련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칼이 든 소포를 배송한 것은 중국 법 위반으로 조사 결과 칼이 밀수품으로 분류될지, 아니면 무기로 분류될지에 따라 페덱스의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 만약 페덱스가 밀수품 처리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벌금형 정도에서 끝나겠지만, 무기를 운반한 것으로 판정될 경우 면허 취소 및 중국 시장 퇴출 같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이 홍콩시위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칼이 든 소포가 홍콩행이었다는 점은 처벌 무게를 더 가중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홍콩에서는 일부 폭력 시위자들이 휘두른 칼에 맞아 경찰들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경찰이 그동안 시위대로부터 압수한 물품 중에는 칼, 망치 같은 공격용 무기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중국 정부는 홍콩시위의 폭력성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페덱스가 중국 법을 위반한게 이번 한번만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페덱스는 지난달에도 중국으로 보내진 소포에서 금지 운송 품목인 총기가 발견돼 중국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지난 5월에는 페덱스가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를 돕기 위해 화웨이 소포를 잘못 배달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당국의 강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화웨이가 페덱스를 통해 100여개의 소포를 중국에 보내려 했으나 페덱스가 고의적으로 배달을 지연시키려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페덱스의 불법 혐의가 추가될 경우 중국 정부가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신뢰할 수 없는 외국 기업 리스트’에 페덱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미 시장에서는 페덱스를 블랙리스트 포함 0순위 기업으로 꼽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더 격화될 경우 미국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거래를 제한한 맞대응으로 페덱스가 중국 보복의 본보기가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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