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0억원 규모 국내 부동산 메자닌 대출 블라인드펀드 설정
한국교직원공제회 단독 투자… 목표 수익률 연 4.5%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람코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국내 부동산 메자닌 대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부동산 및 인프라 전문자산운용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달 20일 ‘코람코 Debt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 펀드를 설정했다고 4일 밝혔다.
펀드의 투자자는 한국교직원공제회로 총 투자 약정 규모 3800억원 이내에서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국내 부동산 실물 및 개발사업의 메자닌 대출에 투자할 예정이며, 목표 수익률은 연 4.5%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한 뒤 투자자를 모집하는 프로젝트펀드와 달리 자금을 조달한 후 투자대상을 발굴한다. 프로젝트펀드에 비해 투자 의사결정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투자기회 선점 및 시장변화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투자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채 자금을 모집하기 때문에 운용사의 딜소싱 능력, 자산관리 역량 및 경험 대한 신뢰가 전제되며, 국내에서는 주로 연기금·공제회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펀딩이 이뤄진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6월 983억원 규모의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지난 3년간 총 5건의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운영했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부동산 메자닌 대출시장 규모는 약 4조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초저금리 시대에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위험 대비 수익률 보완을 위해 향후 에쿼티 투자자들의 메자닌 대출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운영한 경험과 풍부한 딜소싱 라인을 바탕으로 우량 프로젝트를 조기에 발굴해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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