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투병' 김철민, 박명수에 "친형 너훈아, 아플 때마다 꿈에 나와" 고백

사진=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30년 지기 친구 박명수에게 간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친형 너훈아(김갑순)가 아플 때마다 자신의 꿈에 나타난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김철민이 있는 요양원에 방문한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철민은 박명수에게 "와줘서 고맙다"며 인사했다. 그는 '병원에서 봤을 때보다 살이 더 빠진 것 같다'는 박명수의 걱정에 "2주 동안 6kg가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항암제 때문에 밥이 안 넘어가서 체중이 줄 수밖에 없고 병원에서 내게 해줄 수 있는 건 수액과 비타민을 놔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김철민은 암이 몸에 퍼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방사선 치료는 몸에 암이 번져서 할 수 없었다"며 "마지막 단계에 왔고 자연 속에서 치유를 잘하면 좋아질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고비만 넘기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 밤에 가장 아픈데 내 옆엔 아무도 없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김철민은 "싸워야지"라며 암 극복 의지를 내비쳤다.

김철민은 지난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너훈아에 대해 언급하면서 "폐암 확진을 받기 전 형이 꿈에 나왔는데 장마로 불어난 냇가 반대편에서 나를 부르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너오라고 했는데 가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잘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철민은 "아플 때마다 (형이) 꿈에 나타난다"며 "새벽에 눈을 뜨면 '살았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기도하면서 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MBC 개그맨 공채 5기 출신인 김철민은 지난달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아침 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폐암 4기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최석환 인턴기자 ccccsh01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