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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내가 재선되면 더 힘들어져"…무역협상 지연 재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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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의 '시간끌기 전략'에 재차 경고장을 던졌다. 중국 측이 내년 미국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낙선되길 바라면서 지연 전술을 펴고 있지만, 자신이 재선되면 더 협상이 어려워질 것이고 또 그때까지 중국의 경제적 손실이 막심할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중국이 '미국 갈취(연간 6000억달러)'를 계속하기 위해 새 행정부와의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년 대선까지 남은)16개월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업들을 괴롭히기에는 긴 시간"이라며 "내가 대선에서 이겼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생각해 보라. 협상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중국의 공급망은 무너지고 기업과 돈과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시작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지난 4월 말 거의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5월 이후 파열음을 내기 시작한 후 이같은 경고를 종종 내놓고 있다.


이번의 경우 미국과 중국이 지난 1일부터 각각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지만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달 양측 대면 협상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는 등 무역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유럽연합(EU)와 다른 국가들에서도 "미국을 무역에서 매우 불공정하게 다룬다. 바뀔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이후 글로벌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5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S&P500지수도 0.7% 미끌어졌다.


미 C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자신이 재선될 경우 협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국을 향해 가까운 미래에 무역협상을 타결짓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 30일에도 트윗을 통해 "그들은 '졸린 조'처럼 민주당의 융통성 없는 사람 중 한 명이 당선되는지 지켜보기 위해 아마 우리의 (내년) 대선을 기다릴 것"이라며 "기다리기의 문제점은 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그들이 얻는 합의가 현재 협상보다 훨씬 더 가혹하거나 아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 미ㆍ중 무역협상 정책과 관련해 최근들어 주요 지지기반인 중서부 농업지역 '팜벨트'와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벨트'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일한 '치적'으로 삼고 있는 경제 성과도 미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 기업 투자 감소 등 경기 침체(recession) 경고등이 켜지는 등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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