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멤버십 모바일 앱, 주요 플랫폼으로 우뚝(종합)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편의점 멤버십 앱이 업계의 주요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특히 VIP 고객에 프리미엄 혜택, 모바일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연결하는 온·오프연계(O2O) 전략 채널 활용 등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업계 최초로 멤버십 앱인 '포켓CU'에서 VIP 혜택관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CU의 VIP가 되면 구매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유통업계 적립률인 통상 0.5~1% 수준인 것으로 고려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매달 VIP 고객만을 위한 알뜰 소비 기회도 준다.

9월은 하겐다즈 콘과 하겐다즈 바를 정상가 4200원에서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VIP 고객에게 100% 증정한다. 매주 월요일이면 오전 11시마다 GET아메리카노 무료 교환권을 3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직전 3개월간 월평균 적립금액이 3만 원 이상인 고객은 VIP 혜택을 누릴 수 있다. BGF 리테일은 매달 할인 쿠폰 등 VIP 혜택을 계속 강화할 예정이다 .

최지영 BGF리테일 CRM팀장은 "편의점의 향후 경쟁력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고객과 가까이 있느냐가 아닌 고객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로 결정될 것"이라며 "CU를 사랑해주는 우수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혜택은 물론, 가맹점의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25는 '나만의 냉장고' 앱의 기능을 바탕으로 모바일에 익숙한 고객과 전국 1만3400여 곳의 오프라인을 잇는 전략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GS25가 최근 3년간 앱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반 고객보다 앱 이용 고객이 한 번 구매하는 금액이 2.1배 높았고, 월별 평균 방문 횟수는 무려 8.4배나 높았다. 2011년 처음 선보인 나만의 냉장고 앱은 최근 1000만 건 돌파했다.

GS25는 나만의 냉장고 앱 이용자의 1회 구매 금액 및 월별 방문 횟수가 높은 요인을 앱 핵심 기술력 중 하나인 증정품 보관 기능으로 분석했다. 나만의 냉장고 앱 이용 고객은 1+1, 2+1 등 행사 상품의 구매 시 증정받은 1개 상품을 바로 수령하지 않고 나만의냉장고 앱에 보관했다가 후에 전국 GS25 어디에서든 이용할 수 있다. GS25는 이렇게 보관된 상품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타 편의점을 방문하기보다는 다시 GS25를 찾아오는 고객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S25는 나만의 냉장고 앱을 마케팅 활용 영역을 넘어 공익 캠페인과 사회 공헌 플랫폼으로도 활용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도시락 구매 고객이 GS&포인트를 적립할 경우 나만의 냉장고 앱을 통해 1건당 1000원의 기부를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모금된 금액은 환경미화원의 동계 용품 지원을 위해 쓰였다. 나만의 냉장고 앱 이용 고객은 기부 스탬프를 눌러 간접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었고 금액은 GS25가 부담했다.

신학동 GS25 마케팅팀 과장은 "편의점 최초의 모바일앱인 나만의냉장고는 출시 9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다"며 "앞으로도 나만의냉장고의 핵심 기능을 지속 발전 시켜 단순 앱의 기능을 넘어 GS25의 전략적 핵심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