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韓 정부부채 증가속도 평균 14.4%…세계 2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가계부채 97.7%, 43개국 중 7위
기업부채 101.7%, 16위 기록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한국의 GDP대비 정부부채 증가속도가 세계 3위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또한 모두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관련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제결제은행(BIS)의 비금융부문 신용통계를 이용해 43개국을 대상으로 ‘정부·가계·기업 GDP 대비 부채비율 국제비교’를 실시한 결과 2000~2018년 한국의 정부부채 증가속도는 연평균 14.4%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아르헨티나(29.2%), 중국(17.9%)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빠른 속도다.

고령화에 따른 한국 정부의 잠재부채 또한 GDP대비 159.7%로 세계 평균(77.4%)의 2.1배에 달했다. 이는 IMF가 2015∼2050년 개별국가의 연금·보건의료지출 증가를 추정해 ‘정부 잠재부채’를 산출한 결과로 한국은 전체 42개 국가 중 브라질(248.1%) 다음으로 높은 2위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잠재부채가 국채와 달리 지급시기·금액이 확정되지 않고, 지출에 대비해 연금자산을 축적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정부부채’와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잠재부채가 미래 재정건전성을 훼손하고 정부부채를 밀어올리기 때문에 사전대비를 위해 정부부채와 함께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경연은 정부부채가 경제위기 발생 시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미래 위기 대응력 확보 차원에서 평상시 안정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7년만에 아일랜드의 GDP 대비 정부부채는 106.7%, 스페인과 영국은 112.8%, 104.4%로 각각 상승했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의 지난해 GDP 대비 가계부채 또한 97.7%로 43개국 중 7번째로 높았다. 가계부채 증가속도 또한 2000~2018년 연평균 9.8%로 15번째로 빨랐다. 대상을 가계 부채비율이 높은 상위 10개국으로 한정할 경우 가계부채 증가율은 한국이 가장 높았다.


한국의 가계 빚 상환부담도 늘고 있다. 한국의 가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지난해 12.45%로 BIS가 통계를 제공한 199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DSR은 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로, 값이 높으면 빚 상환부담이 크다는 의미이다.


GDP대비 한국 기업부채 또한 2017년 98.3%에서 지난해 101.7%로 상승해 세계 16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계 43개국 GDP 대비 기업부채는 1.5%p 하락한 94.0%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은 이익창출력이 떨어지고 재무구조 또한 악화됐다. 이자보상배율이 1.0 미만인 기업 비중은 2017년 32.3%에서 지난해 35.7%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으로 부채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었다는 의미이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경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7.1% 감소해, 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말 13.8%에서 올해 2분기 말 17.3%로 증가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정부부채는 위기 시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관리되어야한다”며 “가계와 기업의 GDP 대비 부채가 거의 100%에 육박하는데, 지금 같은 경기하강 국면에서 과도한 부채는 민간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신용위험을 키워 거시경제 건전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