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민주당 후보가 당초 20여명에서 절반으로 압축됐다. 이틀 일정으로 나눠 진행됐던 이전과 달리 오는 9월 1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경선 3차 TV토론회는 10명의 후보자만 참가자격을 얻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첫 토론배틀도 성사된다.


미국 ABC뉴스는 다음 달 휴스턴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3차 토론회의 라인업을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3차 토론회에서는 지지율 2% 또는 후원자 13만명 이상의 자격을 갖춘 이들만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앞서 1~2차 토론회 당시 자격요건(3개 여론조사에서 1%이상 지지율 또는 후원자 6만5000명 이상)보다 훨씬 강화된 수준이다.

후보명단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워런 상원의원 등 이른바 빅3가 포함됐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기업인 앤드루 양, 코리 부커 상원의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CNBC는 "워런 상원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함께 토론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라며 "워런 후보와 샌더스 후보는 보건의료, 기후변화 등에 대해 점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정치경제시스템적으로 더 극명한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타깃으로 한 공세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회는 당일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8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경선에서 관심을 끄는데 실패한 후보들의 중도하차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낮은 지지율과 저조한 후원 등으로 인해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 등이 경선 포기 방침을 밝힌 데 이어, 그간 민주당 내 '트럼프 저격수'로 불렸던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도 전날 하차했다.


특히 1%대 지지율인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은 경선 포기 3시간 전까지도 3차 토론을 위한 후원금을 독려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질리브랜드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다니 민주당에는 슬픈 날"이라며 "내가 정말 두려워하던 사람이 그라는 걸 그들이 알아채지 못해 다행"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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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민주당원들은 토론 자격검증 절차를 두고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비판했다. 20명 상당의 후보군 가운데 상위권이 아닌 후보들을 쳐내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CNBC는 3차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후보들이 4차 토론회에선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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