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서울서 'e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 개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2~3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제3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내비게이션은 해양 안전 및 운항효율 증진을 목적으로 국제해사기구(IMO)가 채택한 차세대 해양안전관리체계다. 이내비게이션 도입 시 국제해운·조선 및 선박·항만 운항 시장이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디지털 체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태 콘퍼런스는 2017년에 우리나라가 창설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 각각 개최되는 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이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해수부는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IMO와 국제수로기구(IHO) 및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등 국제기구와 아시아·태평양, 유럽 및 북미지역 등 30개국의 정부기관과 학계, 산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항해 및 통신의 혁신과 사이버 보안,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해상물류체계, 해양 디지털 정보통신 서비스 국제플랫폼(MCP) 등 해양분야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핵심 기술들이 논의된다. 해수부는 이번 콘퍼런스 진행에 드론 비행과 안내 로봇, 홀로그램 등 국내 4차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또 초고속 해상무선통신(LTE-Maritime)과 해양 디지털 정보통신·서비스 국제플랫폼(MCP) 등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핵심 기술을 발표·홍보하는 등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을 국제브랜드화할 방침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콘퍼런스와 워크숍은 해양분야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립하고,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의 국제브랜드화를 통하여 우리나라가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도 해양분야 제4차 산업혁명을 향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연구개발(R&D)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아·태 콘퍼런스와 연계해 IMO 및 IALA와 공동으로 같은달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이내비게이션 역량강화 국제 워크숍'을 연다. 이 워크숍은 아태지역 및 유럽지역 등 20개국의 정부 관계자와 국제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내비게이션 도입 촉진 및 발전을 위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협력방안 등이 논의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