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담아야 더 맛나다"…디자인 경영 투자 ‘결실’
식품기업, 디자인경영 집중…디자인 전담 센터 구축
투자 결실 맺어…세계 디자인 어워드 상 휩쓸어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 활발…감성 트렌드 집중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식품기업들이 디자인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디자인 전담 조직, 센터 등을 따로 만들고,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등 외형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이는 단순히 제품을 맛으로만 구매를 하지 않고 시각적인 요인까지 모두 고려하는 감성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해부터 디자인 담당 부서를 센터로 승격시키고 전문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소속 직원들은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디자인 세미나, 박람회, 관련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 제품 브랜드의 디자인 매뉴얼 제작도 진행 중이다. 이같은 노력은 4년 연속 국제 디자인상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2014년 이래 6년간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횟수만 11차례. 제과 기업 중 최다 수상이다.
최근에는 빼빼로 캐릭터(빼빼로 프렌즈)를 활용한 기획 제품 패키지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독일 '아이에프(IF)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디지털 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과자 디자인에도 캐릭터로 스토리를 담아내 수상의 쾌거를 이뤄냈다"며 "친환경 디자인을 확대하는 등 감성 품질 업그레이드를 위한 디자인 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PC그룹도 최근 '아이에프 어워드' 3관왕에 이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총 6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디자인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여기는 기업문화와 적극적인 투자가 수상의 원동력"이라고 꼽았다.
실제 SPC그룹은 디자인 경영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16년 산업 디자인계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국내 최초로 디자인 고문 계약을 맺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카림 라시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등과 인연을 맺었다. 2015년 9월에는 멘디니와 함께 '창립 70주년 기념 엠블럼'을 발표했고 SPC그룹 내 주요 브랜드의 BI(브랜드 이미지)를 특유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캐럭터와 노벨티 제품 30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설적인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과 협업한 한정판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내놨다. SPC그룹 관계자는 "디자인 인재 육성 및 전문가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새롭고 가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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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은 차별화한 디자인을 내세우기 위해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구움 케이크류 패키지' 경우 제품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 롤케이크는 원형, 카스테는 사각, 파운드케이크는 아치 형태다. 박스 옆면을 당겨 열 수 있어 카스테라를 빼서 먹기 편리하며, 제품이 반 정도 남으면 박스를 접어서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고객의 사소한 불편에도 귀 기울인 아이디어와 디자인 혁신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지기(紙器) 구조 디자인 아이디어는 실용신안 특허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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