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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수상태양광은 수질오염 주범? 청풍호 발전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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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 발전소, 국내 최대 내륙 수상태양광 발전소

수질 오염 등 일부 오해와 사실 달라

향후 500조원 이상 세계시장 잠재력 갖춰

韓 기업 신성장동력 될 것


▲충북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전경

▲충북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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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충북 제천시 살미면에 위치한 월악선착장. 이 곳에서 소형 보트를 타고 10여분 들어가자 수면 위에 8300개의 태양광 패널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이 나타났다. 이 곳은 충주댐에서 약 17㎞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다.

국내 최대 내륙 수상태양광발전소로 꼽히는 청풍호 발전소는 면적만 6만4000㎡로, 연간 총 3MW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약 4000명이 1년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주인호 한국수자원공사 물에너지처 수상태양광부장은 "수상태양광은 물에 뜨는 부유식 구조물 위에 육상 태양광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또 육상태양광과 달리 그림자 영향이 적고 수온으로 인해 모듈의 냉각효과도 있어 발전효율이 10~15%이상 높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수상태양광 설치 현황은 청풍호 발전소가 위치한 충주댐을 비롯해 합천댐, 보령댐 등을 포함해 약 5.5MW규모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수상태양광이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수상태양광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로 수상태양광이 수질 및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노태호 박사는 "발전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간 수질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어류의 경우에도 수상태양광 구조물 하부에서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상태양광이 설치된 구조물 밑에 서식하는 치어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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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상태양광은 높은 발전효율과 더불어 환경에도 무해해 세계은행(World Bank Group)은 향후 수상태양광이 육상태양광, 건물태양광과 더불어 태양광 발전의 3대 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동남아 등의 국가에서는 수상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경우 수상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에 대해 인센티브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한국 기업들도 수상태양광 시장을 잡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세계 1위 태양광 셀 생산 기업인 한화큐셀은 2018년 말 납(Pb)이 포함되지 않은 수상태양광 전용 태양광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출시했다. 또 국내에서 약 30MW의 수상태양광 사업에 납품 및 건설을, 나아가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인 린지워드 발전소(1.87MW)의 태양광 모듈 전량을 납품하며 수상태양광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동남아 사업부 상무는 "전 세계 저수지 수면의 1%에 수상태양광이 단계적으로 건설된다면 현재 건설 단가 기준 향후 500조원 이상의 시장이 열리게 된다"며 "국내에서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경험을 쌓는다면 수상태양광은 한국 기업들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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