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임산부, 70대 노인이 몰던 차에 치여 '다리 절단' 위기
19일 오후 1시40분께 부산 동구 범일동 명인한의원 앞 내리막길에서 A(72)씨가 몰던 그랜저 차량이 인도에 서 있던 임신 6개월 차 임산부인 B(32)씨를 들이받았다./사진=부산경찰청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갑자기 인도로 침범한 70대 운전자 승용차에 치인 30대 임산부가 다리 절단 위기에 처했다.
지난 19일 오후 1시40분께 부산 동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던 A(72) 씨가 인도로 돌진해 주변 버스정류장에 있던 30대 임산부 B 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임신 6개월인 B 씨는 두 다리를 크게 다쳤다. 해당 사고로 인해 B 씨의 양쪽 다리는 복합 골절됐고, 발목도 골절돼 돌아갔다. 또, 양쪽 정강이뼈 모두 부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뱃속 태아는 무사했지만, B 씨는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B 씨 가족은 운전자 A 씨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1일 MBN 보도에 따르면 B 씨 가족은 "(의사가 한쪽 다리를) 절단하자는 걸 가족들이 울며 매달려서 다시 한 번 수술을 더 해보자"며 "산모는 뱃속의 아기를 지키려고 무통주사도 마다하고 있다.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고, 자신이 잘못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B 씨 가족은 고령운전자에 대한 자격 요건을 강화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피해자는 어쩌면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견을 듣고 고통과 싸우고 있다"며 "불행 중 다행으로 뱃속 태아는 무사해 다리가 찢기는 고통에도 무통 주사까지 반려하며 아이를 지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가해자인 70대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변명을 한다"며 "긴박한 상황에 사람이 서 있는 인도로 핸들을 튼 말도 안 되는 상황 판단이, 떨어지는 대처능력이 이런 비극을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결국 '파업 할까봐' 웨이퍼 보관함까지 밖으로 꺼...
또 "70대 이상 고령 운전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우리 가족이 당한 이런 비극을 다른 분들은 겪지 않도록 청원한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23일 오전 10시30분 기준 1만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