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자영업 비중 커진 저소득층…기초연금 인상에 하락세 겨우 멈춰
민간일자리 위축에 근로소득 15% 이상 줄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소득 하위 20%(1분위)의 소득 개선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사업소득이 늘었지만 자영업자의 분위 이동에 따른 것이고 근로소득은 2년새 30% 이상 줄었다. 연금 등 이전소득은 9.7% 증가했으나 소득 상위 20%(5분위)의 증가율인 23.4% 보다는 크게 낮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1분위의 근로소득은 월평균 43만87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했다. 반면, 사업소득은 15.8%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나란히 하락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통계청은 1분위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의 엇갈린 곡선이 최근의 불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민간일자리가 줄어들고 자영업 불황으로 2~5분위 자영업자들이 연쇄적으로 하향이동한 결과라는 것이다.
소득 5분위별 근로자와 근로자외 가구 분포를 보면 1분위의 경우 근로자가구 비중이 지난해 2분기 32.6%에서 올해는 29.8%로 감소했다. 그만큼 자영업자 등의 비중이 늘었다는 얘기다.
1분위 근로자외 가구비중 증가는 자영업 불황과 관련이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자영업황이 부진해 2,3,4분위 가구에서 1분위로 떨어진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소득은 5분위의 경우 0.5%, 4분위에서는 16.6% 감소한 반면, 2분위와 3분위에서는 각각 10.1%와 4.1% 늘어 통계청의 설명을 뒷받침했다.
정부는 1분위 소득 개선을 위해 지난 4월부터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각각 5만원씩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근로소득 감소폭이 커 뚜렷한 개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박 과장은 "1분위의 경우 근로자가구 소득보전 노력을 쏟아붓고 있지만 전체 소득 개선으로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다만 1분위 가구 근로소득 감소와 관련해 1분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1인가구로 확대하면 오히려 증가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1인이상 가구를 포함한 2분기 전체가구 소득은 3.8% 증가했으며, 특히 1분위의 경우 3.6%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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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3분기 소득전망과 관련해 "고용소득이 지난해 급락에서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 "하방지지선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중갈등, 일본 수출규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근로장려세제(EITC), 추경을 통한 정부 일자리사업 확대 등으로 보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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