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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참모들, '경제 우려' 불식 위해 '총출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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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18일(현지시간) 트위터로 경기 침체 우려 반박, "중국 협상 잘 되는 중"
래리 커들로, 피터 나바로 등 참모들, 언론 인터뷰 통해 적극 반박 나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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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경제 참모들이 18일(현지시간) 최근 고조되고 있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recession), 미·중 무역갈등의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나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하고 있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국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해 미ㆍ중 무역갈등 격화로 인한 불안감을 잠재우는 한편 최근의 대중국 추가 관세 일부 유보 등에서 불거진 미국 소비자 관세 피해론 등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다른 트윗에서도 "우리의 경제는 현재까지 세계 최고다"라면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무역협상이 끝난 후엔 큰 성장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수입 물가는 하락했고 중국이 관세를 부담하고 있다. 큰 관세로 벌어 들인 돈은 농부들을 돕고 있다. 위대한 미국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들도 이날 일제히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침체 우려를 가라앉히는가 하면 대중국 무역협상의 불안감을 낮추려 노력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고 미ㆍ중 무역협상 또한 10일 내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어떤 침체의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신규 정책을 세울 계획도 업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의 의제 하에 정책 경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소비자들이 임금이 올라간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소비를 하는 등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또한 소비를 하면서 저축도 하는 등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해 "앞으로 10일 내에 중국측 대표단과 추가적인 전화 협상이 예정돼 있다"면서 최근 양측간 협상에선 타결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 있을 만큼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으며 "협상 대표들이 희망하는 대로 회담을 재개하고 실질적인 협상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중국 측 대표단을 미국으로 불러 협상과 대화를 계속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의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10% 부과 일부 제외ㆍ유예 조치에 대해선 "미국 기업들에게 소비자가격을 올리지 않도록 시간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강경 대중국 매파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 입안자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제조ㆍ무역정책국장도 나섰다. 그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2020년뿐만 아니라 그 이후까지 경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NN에 출연해서는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믿어지고 있는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기술적으로 금리 역전 현상이 없었으며 우리는 다만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진(flat) 상황을 겪었을 뿐"이라고 반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매우 강력한 경제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미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지난 14일 발생했지만 이후 15, 16일 이틀 연속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해 재발하지 않은 만큼 기술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나바로 국장은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 및 제롬 파월 Fed 의장에 대한 비판은 계속했다. 그는 CNN에 출연해 "Fed 의장은 거울을 보면서 '나는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다'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그러면서 Fed가 지난 7월 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지만 추가적인 인하가 필요하며, 9월 예상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 정책이 유럽 경제의 상황을 다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나바로 국장은 최근 시카고대학 연구진 등이 대중국 관세 부과의 부담을 대부분 미국 수입업자들이 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관세는 미국의 어느 누구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환율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 급락, 미 장단기 국채 수익률(금리) 역전 현상 등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자 지난 14일 3대 은행장들과 전화통화를 갖는가 하면 16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저녁을 함께 하는 등 미 재계와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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