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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2Q 성적표 낸 항공업계…불확실성은 계속

최종수정 2019.08.17 04:00 기사입력 2019.08.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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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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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항공업계가 성수기인 3분기에도 각종 변수에 고심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 홍콩의 정정(政情)불안,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 악재가 켜켜히 쌓여있는 까닭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국적항공사 6개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는 올해 2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1015억원), 아시아나항공(-1241억원) 등 대형항공사(FSC)는 1000억원대 영업적자를, 저비용항공사(LCC)도 제주항공(-274억원), 진에어(-266억원), 에어부산(-219억원), 티웨이항공(-265억원) 등 대부분이 적자 전환했다.

2분기는 통상 계절적 비수기로 항공사들이 매해 어려움을 겪는 시즌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공급과잉'이 각 사를 적자의 늪으로 이끌었단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전체 매출비중의 약 25~30%를 차지하는 일본노선에서의 공급과잉을 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노선의 수요 증가율은 조금씩 둔화조짐을 보였는데, LCC업계는 지방공항발(發) 일본노선을 대폭 늘리며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노선에서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예전엔 70%대의 탑승률로도 충분했지만 이젠 80%는 넘어야 이익이 담보되는 수준"이라며 "특히 최근엔 불매운동에 따른 예약률 감소도 현실화 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급등역시 영향이 크다. 대한항공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900억원대의 외화환산부채가 발생한다. 환율변동에 따라 여객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밖에도 FSC들은 미·중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화물부진이란 이중고도 겪고 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단 점이다. 이에 항공업계는 최근 일본노선에서 40만석 가량을 감축하는 등 노선 구조조정에 나서는 대신, 중국·동남아 노선에서 신규취항·증편을 이어가고 있다. 국적 LCC 한 관계자는 "일본은 단거리·단시간 여행자에게 최적화 된 여행지인데, 여기서 사라진 수요가 중국·동남아로 단기간에 옮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또 아직까진 수요가 탄탄한 편이지만 일부 노선의 경우 공급 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각 지역의 불안요소 역시 여전하다. 중국 항공당국은 오는 10월까지 일부 공항의 신규 운항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일본 노선의 대체재를 찾기 위해 중국 신규 취항을 서두르던 국적항공사들로선 스텝이 일부 꼬이게 된 셈이다. 연 340만명이 오가는 홍콩 역시 최근 범죄인 인도 협정(송환법) 반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들이 실적개선을 위해 비수익노선을 줄이고 중국·동남아 노선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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