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원정도박 의혹' BJ철구 "도박할 때 기분 최고조" 과거발언 재조명

지난 2017년 8월 BJ철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지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도박치료사를 불렀다! 철구가 날린 돈이 1억?!'이라는 제목의 영상/사진=BJ철구 유튜브 채널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아프리카TV BJ 철구(30·본명 이예준)가 군 복무 기간 중 필리핀 마닐라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BJ철구가 과거 자신의 개인방송 도중 도박중독치료사를 불러 수면치료를 받는 모습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BJ철구는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지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도박치료사를 불렀다! 철구가 날린 돈이 1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BJ철구의 부인 BJ외질혜(25·본명 전지혜)가 도박치료사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도박치료사는 "도박으로 돈을 얼마나 날렸냐"고 BJ철구에 물었다. 이에 BJ철구는 "1억 정도 날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BJ철구는 "저는 도박중독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친구가 없다. 취미생활로 즐겼던 것이다. 술 먹는 돈으로 강원랜드 가서 한 거다. 돈을 따려고 그런 게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BJ철구는 '주변에 돈 빌린 적 있냐'고 묻는 도박치료사의 질문에 "조금 있다"고 답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BJ외질혜는 "남편은 돈이 떨어지면 도박을 절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BJ철구가 도박 중독과 관련해 수면치료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박치료사가 "주변 사람들이 도박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을 거냐"고 묻자 최면상태인 BJ철구는 "해야 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도박을 할 때 기분이 최고조"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TV BJ 철구(30·본명 이예준)가 BJ 서윤과 필리핀 마닐라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편,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마닐라에 있는 카지노인데 BJ 철구가 BJ 서윤이랑 있다"고 주장하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BJ철구로 추정되는 남성이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BJ철구는 지난해 10월 입대해 현재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하고 있어 논란이 더욱 확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육군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투데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철구가 맞다. 정상적인 휴가 절차를 밟아서 나갔다"라며 "현재 논란이 된 사항은 복귀 즉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육군 측은 "조사 중 (도박) 금액 차이에 따라 영리 활동으로 보고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육군군법회의법 제205조에 따르면 군인 신분으로는 △도박·부첨 또는 풍속을 해치는 행위에 상용되는 것으로 인정된 장소 △여점·음식점 기타 야간이라도 공중이 출입할 수 있는 장소(공개된 시간 내에 한한다)에는 출입이 가능하다.

다만, 형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속인주의(한국인이 외국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해도 한국 형법을 적용한다는 원칙)를 채택해, BJ철구가 필리핀 현지법이 허용하는 액수의 도박을 했을 경우에도 형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한편, BJ철구는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 지난 2008년 8월 은퇴했다. 이후 2009년 아프리카TV를 통해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개인 방송을 통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언행 등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같은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7일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BJ 철구는 BJ 외질혜와 지난 2016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