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바이든 승리… 달러 인버스 ETP ‘방긋’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공격적 부양책 가능성에 달러 약세… 장중 신고가 등 수익률 껑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달러화의 약세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로 향후 공격적인 부양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달러 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의 수익률은 빠르게 각을 세우며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내린 1113.9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갈아치운 것은 물론 지난해 1월31일(1112.7원)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4일 미 대통령 선거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리며 이 기간에만 23.8원 내렸다.

원ㆍ달러 환율이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종목은 신고가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는 전 거래일 대비 1.45%(145원) 오른 1만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때 1만165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달러 인버스 종목들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지난달 이후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가 10월 이후 전날까지 10.1% 올랐고, 이 기간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2X(합성)(10.0%)과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10.0%), 신한 인버스2X 미국달러 선물 ETN(9.8%) 등도 10% 안팎의 수익률을 보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5.1%)을 압도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향후 재정부채 확대 가능성이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다수 국가의 재정적자가 크게 확대된 점은 동일하지만 미국의 재정 대응이 대출과 보증보다 소득보전 및 이전지출 규모가 큰 만큼 정부부채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약세는 바이든의 당선으로 재정부채가 늘어날 가능성이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출 및 보증은 향후 코로나19 상황과 경기 회복에 따라 회수될 여지가 있지만 소득보전 및 이전지출은 상당 부분 정부의 부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은 내년에도 달러의 약세 추세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규모 재정정책이 예상되고, 최근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최종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서 90%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성과가 전해지는 등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어 선호 심리는 앞으로도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 외환시장 수급여건 측면에서도 교역량 증가로 무역흑자가 확대되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등 원화의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1050원은 기술적 지지선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2010년 이후 변동범위 하단인 1050원 수준에 근접할 경우 수출기업의 환율 부담 등으로 환율하락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