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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BTS팬 "'알바' 1년 해 한국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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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공연 연계 여행 온 한류 팬
비빔밥·한복 전통문화 즐기며
부산·속초 등 주요 관광지도 방문

프랑스에서 온 한류 팬 올리비아 마송(왼쪽)과 클레망스 라구트 씨가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한 한복 입기 체험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프랑스에서 온 한류 팬 올리비아 마송(왼쪽)과 클레망스 라구트 씨가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한 한복 입기 체험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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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K-팝이나 드라마 같은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관심이 생겼어요. 실제로 와보니 유럽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매력이 있어요."


프랑스에서 온 대학생 클레망스 라구트(21)와 올리비아 마송(20) 씨는 세계에서 각광받는 '한류'의 열성 팬이다. 6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만난 이들은 보자기와 한국 음식 만들기, 한복 입기 등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비빔밥을 먹으며 이색적인 경험에 환하게 웃었다.

이들은 관광공사 파리지사에서 현지 여행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K-팝 공연 연계 상품(팩 한류)'을 통해 여름 방학을 한국에서 보낼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사가 주최하는 K-팝 공개방송을 보고 부산이나 속초, 대형 놀이시설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자유여행과 패키지 프로그램을 누리는 상품이다. 14박16일, 20박22일, 24박26일 등의 일정에 항공료를 제외하고도 762유로(약 104만원)~1432유로(약 195만원)짜리 상품인데도 프랑스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88명이 참가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클레르몽 페랑에서 온 라구트 씨는 "한국에 오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에서 1년 넘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았다"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최대한 많이 보기 위해 경주와 안동, 부산, 속초 등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그룹 샤이니와 배우 이준기의 열성 팬으로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따로 배우고, 덕성여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다. 2017년 팩 한류 상품을 통해 처음 방한했는데 만족도가 높아 2년 만에 재방문했다.

라구트 씨는 "일본이나 중국은 가보지 않았고, 여행 계획도 없다"면서 "한국이 문화적으로 훨씬 풍부한 콘텐츠가 있고 프랑스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K-팝 테마 여행 상품을 통해 방한한 프랑스 관광객들이 6일 한국관광공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와 현지 여행사가 개발한 K-팝 공연 연계 상품을 통해 20일간 여행한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K-팝 테마 여행 상품을 통해 방한한 프랑스 관광객들이 6일 한국관광공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와 현지 여행사가 개발한 K-팝 공연 연계 상품을 통해 20일간 여행한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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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상프로방스에 사는 마송 씨는 이번이 첫 방한이다. 한국에 오기 전 백화점에서 1달 넘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차곡차곡 여행경비를 마련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류 가수로 방탄소년단(BTS)을 꼽은 그는 "뮤직비디오가 매우 창의적이고, 프랑스나 유럽에서는 느낄 수 없는 K-팝만의 스타일이 좋아 3년 전부터 한류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2010년 방한 관광객 6만6192명에서 최근 9년간 연 평균 5.3%씩 성장해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었다. 2011년 도입된 '팩 한류' 상품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도 연간 200~300명 수준이다. 특히 평균 체류 기간이 4일 안팎인 일본이나 중국인 관광객에 비해 참가자들이 20일 가까이 머문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상품이다.


김영희 관광공사 한류관광팀장은 "팩 한류 상품 참가자들의 경우 K-팝 스타들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장소나 드라마 제작 현장을 찾아가고, 그 지역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유명 관광지도 둘러보기 때문에 실제로 지역관광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마송 씨는 "한국의 또래 친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구직활동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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