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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무역갈등, 환율전쟁으로 확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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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이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이 전날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하고 위안화 가치를 절하한 데 따른 보복조치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스티븐 므누신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임에 따라 미국종합무역법에 따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1988년 제정된 이 법은 국제무역에서 불공정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상수지 조정을 위해 환율을 조작했는지를 고려해 무역 상대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


므누신 장관은 성명에서 "중국은 외환시장에 대한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개입을 통해 통화 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만든 오랜 역사가 있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중국은 위안화를 가치 절하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의해 중국이 최근 조치(1달러당 7위안대 용인)로 인해 취득한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제거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이래 처음으로, 환율조작국에 대해 환율 상승ㆍ무역흑자 축소 등을 요구할 수 있고 1년 후 투자 제한ㆍ연방정부 물품 구매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한다.

중국은 1992~1994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됐다가 관련 제도 개선으로 이 제재에서 벗어났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해 "환율 조작"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Fed)는 듣고 있나"고 말해 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시간 6일 새벽 성명서를 내 미국 농산물 구매 중단 조치와 함께 지난 3일 이후 미국산 수입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사했다. 앞서 전날 중국 위안화는 역내 시장에서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6일 오전 8시30분 현재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전 거래일보다 0.63% 오른 달러당 7.1400위안까지 오르면서 가치 하락을 이어갔다. 이는 2010년 홍콩 역외시장 개설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인민은행도 이날 외환시장 거래 기준가인 중간 환율을 전날보다 0.66% 오른 달러당 6.9225위안으로 고시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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