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력대응, 공기업도 팔 걷었다
무보, 피해기업 지원 특별TF
모니터링·일괄지원체계 가동
수입처 변경 특별보증 등 나서
난방공사 900여개 부품 국산화
서부발전 부품 국산화부 신설
동서발전도 관련 R&D 박차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정부의 총력 대응에 공기업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서부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들은 설비ㆍ부품 국산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일 무보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비상대응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무역보험 특별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무보는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을 전담할 '일본 수출 규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피해 상황 모니터링과 무역보험 특별 지원을 위한 일괄 지원 체계를 가동했다. 이번에 구성된 TF에는 무보의 핵심 영업 조직이 모두 편입돼 피해 기업들에 신속하고 정확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수입처 다변화 지원을 위해선 피해 품목을 수입하는 국내 기업이 일본 외 국가로 수입처를 변경할 때 필요한 자금 대출을 위한 '국내수입자 특별보증'과 선급금 회수 위험 경감을 위한 '신규 수입대체 특별보험' 한도를 각각 2배까지 우대한다. 또 새로운 수입처를 찾을 수 있도록 해외 기업 신용조사 수수료를 5회 면제한다. 우리 기업의 신속한 부품ㆍ소재 국산화 지원을 위해 피해 품목 관련 기술 보유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해외 기업 인수 금액의 최대 80%까지 장기금융(5년 초과)을 제공한다. 2차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부품ㆍ소재 중소ㆍ중견기업이 이용하는 무역금융 보증을 만기 시 무감액 연장해 피해 최소화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설비ㆍ부품 국산화에 나서기로 했다. 난방공사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MHPS) 소모품의 국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900여개 품목의 국산화를 완료했다. 이를 1300여개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열병합발전시설 핵심 부품은 해당 원천기술을 보유한 MHPS(일본), GE(미국), 지멘스(독일) 등 해외 제작사로부터 전량 수입해왔다. 사용 부품의 수리도 해외로 반출 후 제작사에서만 시행할 수 있어 해외 기술 의존도 심화에 따른 기술 종속과 국부 유출 및 기술 자립도 저하 등의 문제가 지속해서 지적돼왔다. 이에 난방공사는 2013년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 연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11건의 외산 자재 국산화를 추진함으로써 약 73억원의 외화 절감 및 70여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서부발전은 발전사로는 처음으로 국산화 관련 전담 부서인 '국산화부'를 신설해 '중장기 국산화 로드맵'을 수립ㆍ추진해왔다. 이를 토대로 6500여건의 국산화 품목을 선정하고, 제조 기술의 난이도와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2030년까지 '발전설비 외산 기자재, 원천기술 국산화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서부발전은 가동 중인 발전 설비를 통해 시제품을 실증할 수 있도록 테스트 베드를 지원한 후 '실증 확인서' 발급을 통해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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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은 재생에너지 설비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5일 관련 회의를 열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산학연 공동으로 추진 중인 10개 연구개발(R&D) 과제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국산 기자재 설치가 예정된 태양광발전소의 최적 설치 방안을 논의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대ㆍ중소기업이 겪을 애로사항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진이 직접 청취하고 대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산학연 R&D를 통한 기술 자립은 물론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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