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준 3년 만기 1.172%로 마감
국내 채권시장 개설 이래 1.20% 아래로 처음 내려가
장기물 금리 낙폭 커져

'무역분쟁 확전' 주저앉은 국고채 금리…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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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국고채 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고채 가격이 상승해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장단기 금리 차도 경기 불안을 반영해 2008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5일 하루 만에 0.088%포인트(8.8bp) 내린 1.172%로 마감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가 1.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국내 채권시장 개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96% 하락한 1.194%를 기록하며 1.20% 밑으로 떨어졌고, 10년물 금리도 0.096% 하락한 1.253%를 나타냈다. 특히 장기물 채권 금리 낙폭이 커지면서 장단기 금리 차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격차는 0.08%(8bp)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고채 선물 가격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오전 9시 4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틱 상승한 111.32를 기록 중이다. 장 중 한때 국채고 3년물 선물 가격이 111.44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고채 10년물 선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며 같은 시간 135.40을 나타냈다.


국고채 금리 하락은 향후 경기 불안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태호 삼성성물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7.0을 돌파한 이후 미-중간 무역전쟁이 확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중 갈등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채와 국채선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중 분쟁에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까지 겹치면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장기 금리 낙폭이 커진 것은 그만큼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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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국면이 지속되면서 금리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분쟁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시작된 미·중 무역 분쟁이 환율 전쟁으로 판이 커지고 있다"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더욱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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