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 남편에게 살해 당한 자신의 누나를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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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친누나가 전 남편의 구타에 시달리고 살해당했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5일 자신을 피해자의 남동생이라고 소개한 A 씨는 국민청원에 “전 남편에게 살해당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우리 누나를 도와 달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지난 7월30일 사랑하는 누나가 전 남편에게 폭행당하고 흉기에 13번 찔려 숨졌다”며 “평소 누나는 잦은 구타와 가혹 행위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남편은 누나가 공황장애로 먹는 약을 먹지 못하게 뺏어 숨기고 아이들 앞에서 폭력하고 휴대폰을 빼앗아 가고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또 “친정 식구들을 해할 것이라 위협하며 도움 요청조차 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해 3월 A 씨의 누나는 메신저에 ‘살려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A 씨는 곧바로 누나를 찾아갔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당시 A 씨의 누나는 “남편이 폭력과 구타를 행사하고 칼로 위협해 누나가 자살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쓰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A 씨는 “그 즉시 경찰에 살인미수, 폭행으로 고소했으나 그 사람(누나의 남편)이 나에게 전화로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글에 따르면 남편은 다시 아내를 설득해 함께 살던 곳으로 돌아갔으나 폭언과 폭행, 감시는 나날이 심해졌다.


청원에 따르면 피의자 B 씨는 자신의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딸을 보여준다는 약속을 한 뒤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청원에 따르면 피의자 B 씨는 자신의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딸을 보여준다는 약속을 한 뒤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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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집을 나온 누나는 A 씨에게 “도망쳐 나왔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청원인은 "며칠 후 큰 누나가 (지금은 숨진) 누나와 통화를 했다"며 "누나는 즐거운 목소리로 '딸을 만났다. 남편이 앞으로 며칠에 한 번씩 딸을 보여준다고 했고 앞으로는 절대 폭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해 가족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여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화를 마치고 몇 시간 뒤 청원인의 누나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한다. 청원인은 "몇 시간 뒤 경찰로부터 누나가 숨을 거뒀다는 비보를 들었다"며 "사람을 그리 안정시키고서 어찌 그리도 처참하게 살해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누나의 남편은) 반성은커녕 감형을 받으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우리나라를 버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도록 가해자에 강력한 처벌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또 청원인은 “누나는 몇 년 전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으나 남편이 상대 여자와 헤어지며 돌아왔다. 누나는 전 남편이 싫었지만 두려워서 막을 수 없었다”며 “"남편은 누나에게 '혼인신고서에 사인하지 않으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 강제로 이뤄진 혼인신고는 인정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말다툼을 하다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남편 B(51)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B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식당에서 흉기로 아내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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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범행을 저지른 뒤 흥해읍의 한 다리 밑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체포해 병원으로 옮기면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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