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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낸 학생들, 올해부턴 운전면허증·컴퓨터 자격증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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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시도교육청, 예비사회인 맞춤형 프로그램 70여개 신규 제공
경찰청 등 9개 부처 함께 나서 '학생 안전 특별기간' 운영

수능 끝낸 학생들, 올해부턴 운전면허증·컴퓨터 자격증 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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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고등학교 3학년2학기 교육과정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교육당국이 올해부터는 이 기간 학생들에게 운전면허나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수능 이후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예비사회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년 말 취약시기에 학생의 안전과 생활지도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수능 이후 학사운영 지원계획'을 4일 발표했다.

그동안 각 학교에서는 수능 이후 수업시간에 사실상 학생들이 진학이나 취업 준비, 자기개발 등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특히 지난해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끼리 강릉 펜션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사고를 당한 이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사·학생 대상 설문조사,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이번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우선 올해 수능 이후부터 학생들이 운전면허나 컴퓨터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필기시험 응시기회를 확대하고 금융교육 등 예비사회인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도로교통공단은 희망 학생이 운전면허시험장을 직접 방문해 교통안전교육을 2시간 수강할 경우, 이를 필수이수 교육 시간으로 인정해 곧바로 학과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학교와 사전 협의를 통해 학생이 희망하는 일정에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1·2급 시험(필기)에 응시할 수 있도록 상설시험을 개설한다.


예비 사회인에게 꼭 필요한 금융교육이나 노동법 등 근로교육, 세금교육 등은 금융감독원, 고용노동연수원, 국세청 등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종목 위주로 고3 대상 지역·학교별 학교스포츠 클럽대회도 운영한다. 교육부에선 이를 위해 특별교부금 20억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 등 16개 이상의 공공기관과 협업해 고3 수험생을 위한 '박물관 산책(문체부)', '과학수사 잡코칭 토크콘서트(국과수)', '고3 힐링캠프(여가부)' 등 자기개발 프로그램과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학교에 대한 생활지도 지원와 사회적 학생 안전망 구축에도 범부처가 함께 나선다. 11월14일 수능일 이후부터 11월 말까지 17일간을 '학생 안전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시설과 유해환경, 숙박업소 등에 대한 안전관리, 안전지도, 순찰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이보다 앞서 각 학교마다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이고 자율적으로 학사운영을 계획하고 책임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통상 1학년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동일하게 수업시수(매 학기 34단위)를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1~2학년의 수업시수를 늘리고 3학년 수업시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학사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학교에서는 교육부의 이번 계획과 시도교육청의 안내사항을 참고해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이를 2학기 학사 일정에 반영하면 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계획은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의 전문성을 공동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확대 제공하는데 초점을 뒀다"며 "모든 학생이 고교 교육을 의미 있고 건강하게 마치고 준비된 사회인으로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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