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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출혈경쟁 발목, 이통사 2분기 실적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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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영업익 6.9% 감소, KT LGU+도 역성장 전망...하반기 실적반등 예상도

5G 출혈경쟁 발목, 이통사 2분기 실적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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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시작하며 축포를 쏘아올렸던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이 뒷걸음쳤다. IPTV 등 미디어, 콘텐츠 사업부문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이동통신 부문의 실적이 크게 줄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출혈 경쟁, 5G 기지국 투자 등으로 비용은 크게 증가했지만 5G 가입자로 인한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쳐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SKT 영업익 6.9% 감소 = 2일 이통 3사 중 2분기 실적을 처음으로 발표한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기준 3228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3469억) 대비 6.9% 하락했다. 매출은 4조370억원으로 전년대비 6.8% 늘었지만 순이익은 2591억원으로 71.7% 감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이 올해 1분기보다 3.9% 늘었고, 5G 주파수 비용도 2분기 처음 반영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별도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27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2분기 휴대폰 가입자는 약 10만명 순증했고, 0.9%의 해지율을 기록했다.

IPTV 등 미디어, 콘텐츠 사업분야가 여전히 '효자' 노릇을 했지만 이동통신부문 실적 감소를 상쇄하진 못했다. 2분기 SK텔레콤의 IPTV매출은 32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비통신 수익인 미디어, 커머스, 보안 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KT(7일)와 LGU+(9일)의 사정도 좋지 않다. 증권사의 3개월 컨센서스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매출액이 각각 2.05%, 3.3% 늘어난 5조9200억원, 3조7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15.21%, 19.9% 급감하며 3380억원, 1700억원으로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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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출혈경쟁 발목 = 이통 3사 실적하락의 원인으로는 5G 공시지원금 증가와 인프라 투자비가 꼽힌다. 이통3사는 5G 상용화와 함께 LG V50 씽큐와 갤럭시 S10 등 5G 단말기에 책정된 공시지원금을 공격적으로 올렸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13만4000원~22만 원 수준이던 공시지원금을 이틀 만에 32만원~54만6000원으로 올렸다. 지난 5월에는 KT와 LG유플러스가 일주일 간격으로 지원금을 인상했고 이에 맞서 SK텔레콤도 지원금을 재차 인상하는 등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마케팅이 가열되며 출혈 경쟁이 이어졌다. 일부 매장에서는 불법 수준의 리베이트(판매 장려금)까지 더해 5G 스마트폰이 '공짜폰'으로 불렸다. 5G 생태계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투자비 또한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기지국 수는 6만1246개다. 5G 의무 기지국 수인 2021년 45만국(각사 15만국)의 15%를 눈앞에 둔 상태다.


◆3분기 반등 전망도 = 다만 이통3사 실적은 올 하반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요금제 위주인 5G는 LTE에 비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만큼 3, 4분기에 5G 매출이 반영되면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 지난 4월 3일 5G 상용화를 시작한 후 약 석 달 만인 6월말 현재 5G 가입자는 133만6865명으로 한달 전의 78만4215명에 비해 70.5% 늘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중순 5G 가입자 200만명 달성이 유력하고 갤럭시노트10, 갤럭시A 5G폰 등 라인업 강화로 연말 500만명 달성이 전망된다"며 "통신사는 3분기 이후 영업이익 증가 반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하반기에도 5G 가입 고객이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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