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손잡고 '후쿠시마 코앞' 해변 걷는 아빠…'방사능 없는 日' 전방위 홍보
후쿠시마 최근 해수욕장 개장
농수산물 등 먹거리 유통
전방위적 후쿠시마 홍보
2020년 도쿄올림픽 염두 분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014년 7월1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 도중 주먹을 불끈 쥔 채 비장한 표정으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방사능 유출 사고를 초래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 후쿠시마에서는 최근 해수욕장 개장, 안전한 먹거리 홍보 등 사실상 전방위적으로 이른바 '후쿠시마 부흥' 선전을 하고 있다.
다시 개장한 한 해수욕장에는 아빠와 딸이 해변을 걸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방송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 없는 후쿠시마, 안전한 일본 등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이후 폐쇄됐던 해수욕장이 8년만에 다시 개장했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업을 재개한 곳은 후쿠시마현 소마(相馬)시에 위치한 하라가마오바마(原釜尾浜) 해수욕장과 미야기(宮城)현에 위치한 해수욕장 2곳이다.
후쿠시마현 관계자는 "하라가마오바마 해수욕장 개장으로 이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또 소마 관광협회 측은 "동일본대지진 이전 소마 지역의 생활은 항상 바다와 관련돼 있었다"며 "해수욕장 문을 다시 열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소마시는 2016년 이후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국가 기준치 이하였지만, 해수욕장 이용객들을 위한 시설 마련 등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9년만에 재개장한 이와키시의 히사노하마 해수욕장에서 13일 안전기원제를 벌이는 모습.(사진=TV아사히 뉴스 장면 캡쳐/news.tv-asahi.co.jp)
원본보기 아이콘이에 앞서 지난 13일 일본 언론 'ANN'은 "작년부터 해수욕장 3곳이 서서히 재개를 시작했다"라며 "오늘 새롭게 후쿠시마현 히사노하마 핫타치 해수욕장이 9년 만에 개장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곳에 7.2m 높이 방파제가 완성돼 해수욕장이 개장됐다. 매체는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을 인터뷰했다.
해안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주민은 "해수욕장 주차장이 가득 차서 가게 주차장을 빌려 쓴다든가 점심시간에 수영복에 수건을 두른 사람들이 식사하러 왔으면 좋겠다"라며 "이른 시일에 사람들이 다시 북적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부녀 한 쌍이 해수욕장을 찾기도 했다. 아빠 손을 꼭 잡은 아이는 수영복을 입고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후쿠시마는 먹거리 역시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후쿠시마산 쌀은 편의점, 호텔 조식 등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 쌀은 2020도쿄올림픽 선수단 식단에도 올라갈 예정이다.
현재 후쿠시마산 쌀은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도시락,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받는 호텔의 식당 등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안전성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2020도쿄올림픽 선수단의 식사에도 이 농산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는 지난해 11월 '디스커버리채널 아시아'에서 방영한 일본 후쿠시마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후쿠시마를 찾았다.
해당 방송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가 7년간 겪은 변화 과정을 보여줬다.
이 방송에서 이 씨는 후쿠시마의 한 복숭아 과수원을 방문해 복숭아를 먹으면서 "색깔이 예쁘다. 참 맛있다"고 후쿠시마 복숭아를 맛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났던 다이치 원전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해당 방송은 우주 과학 분야에 몸담았던 이 씨가 해당 방송에 출연, 과일을 먹으며 사실상 후쿠시마는 방사능 오염에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역할을 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환경단체는 후쿠시마산 식재료의 선수촌 공급을 금지하고 선수들을 방사능 위험에서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일본과 우리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환경운동연합은 30일 성명을 통해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올림픽이 원전 사고의 위험을 감추기 위한 홍보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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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식자재로 공급할 계획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문제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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